사랑에도 종류가 있나요?
사랑 그 도발적 정의에 대하여
아가페적 사랑과 니체의 사랑은 같은 의미의 사랑일까?
이런 도발적인 질문을 해도 되는 것일까?
흠... 일단 그냥 질문을 해보기로 한다
아가페적 사랑이 약자들이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내세우는
이데올로기적 사랑이라면 니체의 사랑은 강함을 기반으로 한 사랑이다.
이런 도발적인 정의를 내려도 되는 것일까?
흠.. 일단 그냥 정의를 내려보기로 한다.
권력에의, 힘에의 의지 관점에서 진정한 강자는 사랑을 할 줄 아는 자,
다시 말해 사랑을 베풀 힘과 여유가 있는 자다.
그에게 사랑은 결핍의 언어가 아니다.
구원도, 보호도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넘침의 표현이다.
니체에게서 사랑은 동정과 다르다.
동정은 약자의 감정이며, 타인의 고통에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자신의 나약함을 정당화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강자의 사랑은 타인을 끌어내리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를 더 강하게 만들기를 원한다.
여기서 두 사랑은 갈라진다.
종교적 사랑은 평등을 전제한다.
모든 이는 동일한 영혼을 지녔고, 모두가 구원의 대상이며,
모두가 연약하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반면 니체의 사랑은 평등을 전제하지 않는다.
차이를 인정하고, 위계를 인정하며,
각자의 힘의 크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종교적 사랑이 고통을 보듬으려 한다면
니체의 사랑은 고통을 제거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통을 통해 더 큰 힘으로 상승하길 요구한다.
그렇다면 또 다른 질문이 이어지게 된다
과연 사랑은 보호하는 행위인가?
아니면 성장시키는 행위인가?
사랑은 상대를 약한 존재로 상정하는가?
아니면 스스로를 넘어설 수 있는 존재로 신뢰하는가?
만약 사랑이 상대의 나약함을 전제로 한다면
그 사랑은 무의식적으로 지배의 의미가 포함되지는 않을까?
구원하는 자와 구원받는 자의 구도 속에서 사랑은 이미 위계를 내포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평등을 말하는 사랑이
가장 은밀한 우월성을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반대로 강자의 사랑은 지배하려 하지 않는다.
그는 굳이 상대를 낮추지 않아도 이미 자신이
충분히 강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의 사랑은 요구하지 않는다.
인정도, 보답도, 희생도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힘이 흘러넘치는 방식으로 표현될 뿐이다.
우리가 말하는 사랑은 결핍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니면 충만에서 비롯된 것인가.
우리는 사랑을 통해 보호받고 싶은가,
아니면 더 강해지고 싶은가.
종교적 사랑은 인간을 위로한다.
니체의 사랑은 인간을 시험한다.
하나는 안식을 약속하고,
다른 하나는 초월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사랑을 택할 것인가.
안전한 사랑인가,
아니면 스스로를 넘어서는 사랑인가.
어쩌면 진짜 질문은 이것일지도 모른다.
사랑은 도덕적 가치인가? 힘의 가치인가?
선택헤야하는 가치인가?
맹목적, 무목적성의 가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