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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의 대화

by 글씨가 엉망

왜 그토록 처절하고 치열하게 삶에 대한 긍정이 필요한 것인가?


온갖 부정과 우울 그리고 소진의 밤낮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술 한잔 담배

한모금 그리고 한숨과 눈물 한 방울 이건만 어찌하여 그토록 신들까지 들먹이며

치열하고 처절하게 긍정하라하는 것인가?


그냥 가던데로 흐르던데로 살아숨쉬기만 하면 안되는 것인가? 무겁고 무서운 삶의 무게를 묵묵히 이고지며 왔다 낙타처럼.. 허나 어쩌랴 사자처럼 울부짖지도 포효하지도 못하는 삶이 되버린 걸 어린아이의 순진무구(?)한 무한의 긍정은 애시당초 나에겐 불가능한 일 모두가 태어나고 자라 늙고 없어짐에 다름이 없거늘..


이제와 울부짖고 포효하려하니 방법을 잊었고, 무한의 긍정대신 끝없는 부정과

우울.,소진의 나날이 스쳐가니 그냥 스쳐가는 대로 둘 수 밖에..


니체여. 초인의 존재와 처절한 무한긍정의 힘을 믿는 그대는 그 뜻을 이뤄본 적이 있는가..아니면 그 또한 바램인가..이뤄본 적이 있다면 나 또한 그 길을 찾을것이며. 신의 존재마저 인간의 삶을 위한 것이었음에 존재의 의구심을 들게 했던 당신을

찬미할 것이며..


바램이었다면 그 또한 여느 평범한 인간을 위한 위로로 받아들이겠소..


졸리니 자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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