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처음 헬스장을 들어선 날부터 지금까지 64살 네 번째 도전 중
58세, 처음 헬스장을 들어선 날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종종 묻습니다.
“주방이모님은 운동을 언제부터 하셨어요?”
운동하는 제 모습을 보면 궁금해지셨나 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의 이야기를 글로 남겨보려 합니다.
갱년기, 몸도 마음도 무너졌던 날들
제게 갱년기는 53살에 찾아왔습니다.
그 시기와 함께 식당 일을 시작했지요.
사춘기도 이긴다는 갱년기라는데,
저는 정말 전쟁처럼 그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전까지는 체중 53kg를 유지했는데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10kg이 늘었고,
자존감은 바닥까지 추락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무너졌습니다.
무릎 통증
양쪽 팔꿈치 엘보
허리 디스크
이유 없는 종아리 통증
발바닥 통증
그리고 40년 넘은 불면증
안 아픈 곳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때 저는 마음속으로 다짐했어요.
"나이 들어도, 내 발로 걷고 싶다."
58세, 헬스장을 처음 들어섰던 날
그렇게 무너진 몸을 끌고 살던 어느 날,
식당 근처에 헬스장이 생겼습니다.
“한 번 가볼까?”
처음엔 그냥 호기심이었습니다.
주위에선 “나이 들어서 운동 잘못하면 다친다”라고
걱정했죠.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고,
솔직히 저도 겁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는 헬스장 문을 열었고
PT(퍼스널 트레이닝)를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것이 제 인생의 두 번째 시작이었습니다.
운동은 느리지만, 정직했습니다
58살.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운동은 제게 아주 정직한 친구였습니다.
살은 더디게 빠졌고
근육은 천천히 붙었지만
불가능은 아니었습니다.
“꾸준함이 답이더라”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바디프로필, 인생의 전환점
61살
처음 바디프로필을 찍었습니다.
평생 일하느라 수고한 저에게
환갑 생일 선물로 ‘건강’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매년
“건강을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로 만들자”라고
다짐했고, 목표가 생기니 자연스럽게
운동, 식단, 루틴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62살
화보처럼 바디프로필을 찍었습니다.
카메라 앞에 서는 나,
그 자체로 인생을 기록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63살
시니어 피트니스 대회에 도전했고
무려 2등 수상이라는 값진 결과도 얻었습니다.
전혀 몰랐던, 또 다른 세상과의 만남이었어요.
그리고 지금,
64살
2025년 7월, 네 번째 바디프로필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나를 남기게 될지
벌써부터 설렙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운동은 이제 제 삶의 일부입니다.
나이 들수록 근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근육이 있어야 끝까지 내 발로 살 수 있으니까요.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나요?”
라는 말도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100살까지 헬스장 가는 할머니,
그게 제 인생 목표예요.
나에게 운동이란?
죽을 둥 살 둥 살아오던 인생에
숨통을 틔워준 유일한 나만의 공간,
그리고 내 안의 보석을 발견하게 해 준 길이었습니다.
저는 오늘도 운동화를 신고, 달립니다.
내 몸을 돌보는 시간이 곧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글이, 당신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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