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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과 함께한 ‘나다움’의 시작

'작지만 큰 시작'

by 투망고



KakaoTalk_20250912_180613722_01.jpg 25년/ 석화초등학교/ 미술이야기



오늘은 ‘엄마들의 퍼스널 브랜딩’ Re:me라는 이름으로 첫 워크숍을 가진 날이었다.
홍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연수라는 작은 모임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유의미한 시작점이 되었다.

두 시간 동안 우리가 세운 목표는 단순했다.


브랜딩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나다움’에 대해 짧게 정의해 기록하는 것.

함께하지 못한 스토리 브랜더 김언니는 떠나기 전 간식과 응원,

그리고 기도로 마음을 보태주었다.

그래서 둘이지만 셋처럼 든든한 마음으로 홍천에 도착했다.


언덕 위 예쁜 학교, 반갑게 맞아주신 보안관님의 인사 덕분에 긴장이 풀렸다.

발표 세팅을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학부모 임원단의 따뜻한 환영 속에서, 나는 ‘미술이야기’라는 나의 스토리로 ‘리미’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브랜딩의 필요에 대한 간절함, 흔들리면서도 버텨온 과정, 그리고 지속하고 있는 나의 가치에 대해 나누자

엄마들의 시선 속에서 공감과 연결을 느낄 수 있었다.


조심스러울 거라 생각했던 엄마들도 준비한 질문에 마음을 열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주었다.
듣는 엄마들 중에는 눈물을 훔치며 휴지를 찾는 모습도 있었다.

그 장면을 보며,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더 이상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일임을 다시금 실감했다.

대부분은 진심 어린 후기였지만, 필요한 피드백 또한 놓치지 않았다.

우리는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의 방향을 정리했다.


KakaoTalk_20250912_180613722.jpg 25년/ 우리의 첫리미/ 미술이야기

아직 우리의 첫 시작이 언제 활짝 피어날지, 또 언제 사라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마음’에서 ‘의지’로, ‘의지’에서 ‘실행’으로 옮겨졌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이제 앞을 보고 달려야 한다.


겸허한 마음으로,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를 계속 묻고 물으며.

오늘 함께해 준 우리의 첫 리미들, 아름다운 엄마들.
이날의 시작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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