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생각하는 것을 멈추려 하다, 끝까지 갔다.
연락이 뜸한 사람, 나만 매달리는 느낌이 드는 사람은 밑 빠진 독이었다.
나를 상실하며 만나야 할 사람은 없다.
연락하고 싶을 때나, 심심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과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
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걸까
난, 사랑을 주고받기를 원했다.
그러다 결론에 마주했다.
일찍이 예상은 했건만, 내 마음이 식어버렸다.
미지근한 사랑에 대해서도 고려해 보았지만, 뜨거운 적 없는 사랑이 과연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덕분에 성찰할 시간을 많이 가졌다.
나를 잃어버림으로써 나를 다시 되찾는 기분이 휘몰았다.
이 얼마나 역설적이고, 저돌적인 사랑의 감정인가
폭탄이 떨어진 듯 떨리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가, 결론에 마주했다.
먼저 떠나신 가수 김광석 가수님의 곡 제목처럼,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난, 사랑을 먼저 줄 수 있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다시 시작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