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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중한 사랑이야기
미움과 의심사이
사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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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Oct 26. 2023
나의 아버지는 의처증이 있다.
나와 어머니는 아버지의 술자리를 두려워했다.
어렸을 때의, 내 방 문 뒤에서 숨죽여 울던 기억들 뿐이었다.
최근 어떤 사람이 미워졌다.
나와 같지 않음에, 나 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이 싫었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소름 돋는 아버지의 냄새가 나에게 흘렀다.
미움이 짙어지고 곪으면 의심과 더 큰 미움이 되는 걸까?
악습이 세대를 이어가지 않으려면 지금 난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방을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나의 외로움과 슬픔을 상대방으로부터 채우려 하면 안 된다.
다만, 세상에는 답을 알아도 어려운 문제가
많
다.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에 대해 재정의 했다.
단순히 성적인 이끌림과 관계만이 전부가 아니다.
몸이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해야만 한다.
지나간 사람들이 떠오를 때가 종종 찾아온다.
그때마다 아쉬움과 허전함이 스치지만, 길게 가지 않는다.
그 사람들 모두, 각자의 사랑을 하며 행복했으면 좋겠다.
삶은 매일같이 나에게 시련을 안겨준다.
버겁다고 버둥대도, 시골인심처럼 듬뿍 담아준다.
니체의 말처럼 죽지 않았으니, 성장했다고 봐야 할까
제주도에서, 2021년 겨울과 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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