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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론 Jan 31. 2024

지혜로운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지식과 지혜의 차이

우리 주변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이해력도 좋고, 무엇이든 척척 해낸다.

그들은 지혜롭다 할 수 있을까.


커리어를 이어나가지 못하다, 현실에 부딪힌다.

보이지 않는 방음벽에 부딪힌 새처럼

자신의 발목을 잡고 뛰려다 엎어지고 만다.


엎어진 이들은 주변을 살피다, 희생양을 찾는다.

자신보다 못했던 이의 자유로운 발목을 살핀다.

탐욕스럽게 족쇄를 채우려 든다.




싱그러운 작물 재배에 성공한 농부이고 싶다.

유명한 농부이면 무엇을 할 것인가,

중요한 것은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나보다 내 후배가 더 잘되어야 하지 않을까

나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 더 높이 가는 이를

부러워할 수 있어도, 부러트리려 하면 안 되기에,


평면보다 입체적으로 봐야 한다.

2차원보다 3차원으로 봐야 한다.

각자의 삶이 있는 것이지, 내 앞을 막는 것이 아니다.





성공한 길이 있다.

그 길을 타고 내가 성공했다면, 그 앞을 걷게 해야 한다.

나와 같은 길을 걷게 해서는 안된다.


실패한 길이 있다.

운 나쁘게 태어난 집과 환경에서 휘청거릴 수 있다.

나와 같은 길을 걷게 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그들이 큰 자산이 된다.

지쳐버린 나무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건,

함께 뿌리내린 동료와 후배 나무들이다.



나의 성과를 가져간 후배도 있다.

아무도 모르게 옮겨간 나의 성과에 기뻐한다.

후배의 잘못은 없다, 그 기쁨에는 박수를 보내야 한다.


다만, 누군가 같은 손해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려면 나의 힘을 키워야 한다.

말만 번지르르하지 않은, 실질적인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찾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살피다,

거울 속을 유심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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