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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사원 장규일 Nov 30. 2019

오전 커피 마시는 습관에 대해

장규일의 B컷 #004

1) 나는 오전 출근길에 커피를 사서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정확히는 가지고 있었다.


2) 날씨가 추워지면서, 테이크 아웃으로 회사까지 가져오는 게 귀찮더라. 그때 문득 '나는 왜 아침에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일더라.


3) 나를 아는 사람은 잘 알겠지만, 하루에 커피 4~5잔은 그냥 마실 정도로 헤비 커피 드링커이고 샷을 추가하는 경우도 많았다. 오전부터 커피를 마시기 시작해 오후를 넘어 저녁, 자기 직전까지 무의식적으로 커피를 마신 적도 허다했다.


4) 생각난 김에 구글링을 해보니, '미국 FDA에 카페인 섭취량이 하루 400mg라고 하는데,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샷이 한 잔에 약 75mg 정도 카페인이 들어간다'라고 하더라. 아메리카노가 기본 투 샷인 걸 감안하면 나는 그동안 매일 권장량을 훨씬 초과하는 카페인을 열심히 마시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5) 며칠간 내 활동을 살펴보니, 새벽 운동을 하고 몸이 더워진 상태로 땀을 흘리며 출근하고, 목이 말라서 마실 거리를 찾는데 이 욕구가 커피랑 맞물리면서 계속 반복적으로 마셨던 것 같았다.


6) 그래도 커피 대신 물 마시는 걸로 바꿨다. 적어도 오전 동안 만이라도 그렇게 했다.


7) 초반에는 맹숭맹숭했는데, 그렇다고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더라.


8) 오히려 점심 식사를 마친 오후에 나른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마시는 그날의 첫 커피 한 잔이 굉장히 효과적이더라. (물론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상황이라면, 카페인도 그렇게 큰 효과는 없다...)


9) 다행히  2주 넘게 '오전 커피 마시지 않기'는 성공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10) 이번 일을 겪으며, 무의식 중에 습관이 되어버린 또 다른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오전커피마시는습관에대해 #장규일의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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