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대 사건 #007
올 한 해를 돌이켜보면서 내게 큰 영향을 주었던 사건이나 활동 10가지를 하나씩 적어보기로 한다.
7. 금주와 운동, 그리고 영양
'어딘가에 오랜만에 깊게 빠지는 느낌.'
앞서 장규일의 B컷 매거진에서도 상술했듯이 나는 술을 끊었다. 날짜를 계산해보니 3달째로 접어들었더라. 술주정을 부리고 있던 누군가를 보면서, 그동안 술로 인해 겪었던 여러 사건들, 그리고 건강에 대한 걱정까지 더해지다 보니 결론은 금주였다.
지난 몇 달간 한두 잔 정도는 괜찮지 않겠냐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특히 연말 술자리를 피할 수 없었지만 초장에 금주 중이라 이야기하고, 물이나 탄산음료를 마시면서 지나갔다. 술을 끊고 나서 더욱 운동에 매진하고 있고, 아마 2020년에는 영양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보는 해가 될 거 같다.
19년의 시작을 원인모를 두드러기로 시작해 상반기를 고생하고 났더니, 회복을 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돌아갔음에도 늘 재발의 두려움이 기저에 남아있더라. (두드러기가 꼭 술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라 하더라도 그 요인들을 촉발한 원인 중에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더욱 찝찝했다.) 그래서 11월 마지막 술자리를 끝으로 술을 끊었다. 2020년을 마무리하는 그 순간에도 여전히 술을 마시지 않고 있음을 증명하는 글을 꼭 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내게 운동이란 웨이트 트레이닝인데, 군대에서 만났던 선수 출신 선임의 혹독한 지휘 아래 20대의 젊은 육체를 갈아가며 배웠던 기억이 있다. 당시 주워 들었던 보디빌딩 나름의 원리와 프로세스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이 흐릿해졌고 운동 역시 게을리했던 순간이 더 많아서 그런지 올해 여름에 다시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해 매일 출석을 하고 있다.
유튜브라는 대단한 플랫폼 덕분에 예전엔 만날 수도 없었던 운동 고수들의 노하우를 공짜로 전해 들을 수 있었고, 직접 하나씩 배우고 실험해서 내 몸에 가장 적합한 운동법들을 찾는 중이다. 과거에 배웠던 운동법들은 너무 중량에 집착한 스타일이라 그런지 조금만 집중력을 잃어도 관절에 부상을 유발할 수 있어서 더더욱 공부가 필요했다. 그리고 스쾃처럼 고관절 움직임이 중요한 운동은 스트레칭부터 맨몸, 저중량을 통해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어떤 운동을 하느냐에서 시작해서 운동을 끝내고 나서 무엇을 먹느냐, 그리고 어떻게 쉬느냐까지 확장되는데 나 역시 평소 먹던 식단의 변화나 보충제의 필요성, 영양제 섭취 등까지 관심사가 확대되었다. 그리고 그런 영양 섭취를 넘어 수면이라던지 평소 생활 습관 등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내 전체 삶에 대한 리디자인을 고민한다고나 할까.
#금주와_운동_그리고_영양 #2019년10대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