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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KTUS Feb 01. 2019

너를 새벽이라 부르면

너를

다른 무엇으로

달리 칭하고 발음하는 방법이 없어


오늘밤은 별빛이 멀다


희미한 별빛이 지나간 자리,

빗방울이 후둑인다


여기, 너에게 새벽이 내린다


새벽의 옅은 물기는

왜 빗방울이 되어

그날의 네가 폭우로 내리는지


달리 막을 겨를이 없다


너를

새벽이라 부르면

너에게 이 고인다


별이라 부르면

그날로 사라지던 빛이 번져온다


새벽이 지나고 이제야 너를

나의 전부가 아닌 다른 무엇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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