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온전한
슬픔의
서식처다
나는 오늘밤이다
밤은
시간일까
공간일까
또
마음일까
기억일까
시간도 우리들처럼
숨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시침과
분침의
일식 혹은 월식
우리는 그것을 자정이라 부른다
슬픔이 떨어져 깊이 추락하고
결국 공간이 되어버린 시간
.
.
‘어제로 되돌아갈 수 없다’
이 고백의 문장은 본래
자정의 것이 아니었을까
새벽으로 나아가지 않고
몇 번쯤은 그냥 숨어버리고 싶었으니까
나는
슬픔의
온전한
서식처
자정을 따라 고백이 흘러나온다
아무리 나를 다그쳐도
나는 쉽게 마음을 주는 일에
중독이 된 것만 같아요
나는 아주 고장 난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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