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공황장애

이대로 괜찮을까?

by Aheajigi

공황장애?

-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 장애의 일종


공황장애를 겪는 교사들이 점점 주위에 늘어난다. 한때 이런 건 연예인들한테나 있는 일인 줄 알았었다. 이제는 교사들에게도 공황장애는 흔하다.


교사에게 학생과 학부모는 갈수록 응대하기 힘든 대상이 되어가나 보다. 나 또한 학생이나 학부모와 거리 두기를 하려 했던 이유도 공황장애를 겪는 교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제자와 스승 사이는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난 단지 가르침을 전달하는 직업으로서 교사이고 싶었다.

학생과 학부모는 내가 어찌해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키는 데로 행동한다면 막을 방법이나 수단이 교사인 내게는 없다. 아무리 어릴지라도 학생 또한 주관적 판단을 하는 하나의 인간이기에 변화를 시키겠노라 마음먹는 것은 상당한 오만이다. 몇 번의 조언은 할 테지만 말릴 길은 없다. 학부모라면 교사가 어찌 할 수 있는 상대가 더욱 더 아니기에 그냥 지켜만 볼 뿐이다.


아직 별일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조심스럽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를 사건들은 예측도 대비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때 학부모 전화가 오면 벨소리 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무슨 일일까 싶어 두려움과 불안이 엄습했던 것이었다.

올해는 아예 학부모 전화번호를 저장하지 않았다. 늘 진동모드이기에 집으로 돌아오면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 잠을 잘 무렵이면 아예 전화기 전원을 오프 시킨다. 집에서라도 평온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취한 행동이다.

퇴근해서까지 학교일에 얽매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지속되었고 나에게도 쉼이란 시간이 필요했기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대로 더 지속되었다가는 나 또한 공황장애로 인한 치료가 필요할 듯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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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지식을 가르치는 것 외에 부가적인 부분으로 신경 쓸 일이 더 많아지는 세태가 답답할 따름이다. 잘 가르치라하면 나름 자신이 있건만 이건 엄한 것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꼴이니 참 비능률적이지 싶다.

변화가 필요하건만, 아무도 이런 것에 관심을 두지 않으니 몸사리기에 급급하게 된다. 마음껏 가르치고 학생들이 발전하는 데에서 보람을 느껴야 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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