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를 트레이에서 식탁으로 옮기다 깨뜨린 것이다. 그릇을 쏟은 점원은 연신 미안하다 하고 나는 괜찮으니 그만 사과하셔도 된다 했다.
"저. 세탁비라도......"
그냥 두면 마를 테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했다.
그릇 깨지는 소리에 깜짝 놀람도 잠시 앞에 앉은 아들은 대수롭지 않은 듯 열심히 국수를 먹고 있다.
'이렇게 일하는 이분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인 것을'
그래서 뭐라 말할 수 없었다. 이게 무슨 큰 일이라고 뭐라 할 일도 아니었다.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갑질에 힘들다 호소하는 이들조차도 서비스를 받는 입장이 되면 갑으로 돌변들을 하신다. 당한 것에 대한 복수심인 것인가?
밟히고 밟고를 반복하면 괜찮아지나? 그렇게 다친 마음이 누군 가를 해한다고 회복된단 말인가.
학교도 민원은 일상이다. 민원의 뜻을 찾으니 일반 백성이 품은 원망이란다. 우리 민족이 한이 많이 서려 있다더니 그래서 이토록 원망도 많은 건지 모르겠다.
한 탬포만 쉬고 길게 심호흡 한번 할 여유만 있어도 민원이 이토록 많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나의 행동 그리고 당신들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살폈으면 싶다. 요구할 사안이 있으면 민원이 아니라 그 대상과 차분하게 대화를 해라. 상급기관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콜센터 항의 전화가 만병통치 약이라 여긴다면 다가올 미래에 당신의 자녀들도 어딘가에서 똑같이 당할 것이다.
" 당신의 소중한 자녀들이 가까운 미래에 당신들 같은 어른들에게 매일매일 민원에 시달려도 괜찮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