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한 장에 울고불고 난리를 친 이들
이게 뭐라고
경력이 짧았던 시절 나도 모르게 나를 안주삼아 들었다 놨다 했던 것들이 있었다. 주된 일을 했었기에 상을 받는 대상으로 내가 거론되었나 보다. 물론 나는 한참 시간이 지난 뒤 울고불고 난리 치는 회식자리에서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미친것들!'
모든 정황을 알고 난 상당히 화가 났다. 일은 내가 했건만 장관표창장 종이 한 장을 두고 여자 교감과 여자 연구부장이 웃기지도 않는 짓거리를 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교육감 표창이 없어 장관표창을 받을 수 없다는 근거도 없는 이유를 대며 두 여자가 합을 맞춰 대상에서 제외시켰다니 정말 기가 막혔다. 정작 나한테는 아무런 언질도 없이 이런 일을 벌였다는 사실에 실소를 금할 길이 없었다.
더 웃기지도 않은 짓은 따로 있었다. 교감이란 자는 그래도 연구부장이 고생했으니 장관표창에 필요한 관련 서류를 내라고 했단다. 정작 상급기관으로는 교감 자신의 서류만 제출했고. 교감에게 난 토끼였고 연구부장은 개였던 것이다. 토끼 사냥이 끝났으니 개는 용도 폐기가 된 것이었다.
연말 회식자리에서 여자 교감은 장관표창받아서 기분 좋다며 자랑질에 열일이었고 여자 연구부장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대성통곡을 하고.
눈앞의 꼴불견과 사건의 내막을 알고 나니 미친것들 소리가 절로난 것이다.
'이 상황에 대한 내 반응이 과한 것일까?'
'그깟 종이가 뭐라고.'
그들이 발광하듯 난리를 치길래 그땐 장관표창장이 정말 대단한 것인 줄 알았다. 장관표창장은 나 같은 사람은 꿈도꾸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경력이 쌓여가다 보니 이미 장관표창장이 3개다. 단 한개도 나눠주기 식으로 던져주는 것(스승의날 표창)같이 뿌리듯 하는 것을 받은 것은 없었다. 그들이 왜 그렇게 난리를 쳤는지 이제는 정말 의아할 뿐이다.
아무리 좋게 포장하려 해도 실력도 없고 노력도 안 했으면서 그깟 종이 한 장을 받겠다고 욕심만 부린 것이라고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