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취하는 것을 성공으로 치장한다. 가진 이들을 우러러보게 바람잡이를 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앞선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일부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는 다수에 대한 배척시킴을 전제로 한다. 그 모두를 보듬어가며 어찌 많은 것을 가질 수 있겠는가. 그러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살란다. 이건 어쩌라는 걸까? 이율배반적이지 않아?
태생적인 것인지 아니면 학습에 의한 것인지 현대 들어 인간이란 존재들은 더욱더 편리함을 위한 삶으로 치닫는다. 편의성을 좋은 것인 양 잔뜩 바람을 넣는다. 각종 미디어를 통해 비용을 들여 소비를 부추기는 세태다. 이러면서 환경을 생각하라 아주 찔끔 목소리를 낸다. 물건이란 것을 만드는 것은 필수적으로 자원을 소모하기 마련이고 막대한 환경 훼손은 피할 수 없다. 자연을 망치고 다시 살리라는 건가? 병 주고 약주고도 아니고 이게 뭣하는 짓인지.
우리네 삶은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모순 투성이다. 아들은 삼일째 자정을 넘겨가며 시험공부 중이다. 보고 있노라면 말리고프다. 건강이 중요하다 누누이 강조하면서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시험이란 깨알 같은 일에 저리 전력 질주하는 것을 말리지 못하는지. 나 또한 모순 범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