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 마끼아또를 시키지 못한 이유

표정을 읽다.

by Aheajigi


면허도 갱신해야 했고 멈춰버린 차도 고쳐야 했다. 서둘러 조퇴를 했고 차를 몰아 면허 시험장으로 다시 차수리 센터로 이동을 했다. 멈춘 차는 아내가 렉카차를 불러 가져온다 하여 가까운 스타벅스 점으로 행했다. 나날이 늘어가는 배로 1킬로미터 남짓한 거리를 걸었다.


문을 열고 깜짝 놀랐다. 스타벅스 주문하는 긴 줄이 출입문 가까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손님이 많아서인 줄 알았다. 좀처럼 늘어선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 앞선 손님의 디테일한 주문을 점원이 소화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제 막 일을 시작한 듯했다. 손에 익지 않은 일이 서툰 것은 당연했다.

달달한 커피를 사려했으나 갖고 있던 쿠폰 그대로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 아내가 도착했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건넸다. 웬일로 쓴 커피를 샀냐 묻는다. 대기줄이 길었고 당황해하는 직원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다 했다. 아내 역시 뉘 집 자녀인지 힘들었겠다 하며 쓴 카피를 들이켠다.


그 직원도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면 능숙해질 것이다. 당황스러움에 일이 힘들어질까 싶어 최대한 편의를 봐주고 싶었다. 이름 모를 그 앳된 직원이 오늘 하루 무탈했다 넘겼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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