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같은 다짐을 한다.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을 해야지.
조깅 후에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다가 여유롭게 준비하고 출근해야지.
하지만 매일 아침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버틸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계 알람을 연장한다.
솔직히 잠이 다 깨버린 상태이지만 관계없다.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다 더 이상 버티다가는 쉰내 풍기며 출근해야 하는 시간에 달해서야 죽지 못해 일어닌다.
10분 컷으로 씻고 바로 헐레벌덕 출근을 한다.
머리는 당연히 덜 마른 상태이고 스타일링 같은 호사는 생각할 여유도 없다.
헐레벌덕 달려 겨우 탄 지하철.
차장에 비치는 내 모습은 흡사 광인이다.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럼 조깅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여유롭게 준비하고…
매일 같은 다짐과 실망을 반복한다.
그럼에도 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매일 아침 내 마음은 죽은 것과 같다.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어떠한 의욕도 없다.
뭐 살다 보면 이럴 때도 있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