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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흘람 Mar 17. 2024

이슬라마바드 안녕

우리 처음 만나지. 잘 부탁해

이삿짐을 본격적으로 싸기 전 이삿짐 회사 직원이 우리 집에 먼저 와서 짐 부피 수량 등 살펴보고 다음에 이틀에 걸쳐 하나는 2-3달 걸리는 컨테이너 짐, 또 하나는 항공으로 3주 만에 오는 짐이었다. 사실 음식이 없어서 많이 싸가야 했는데 그때는 감이 없었고 그리고 사람에 따라 또는 아이 연령에 따라 어떤 게 필요한지가 달랐다.

예를 들어 나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추천받았는데 누가 해외 갈 때 화장지를 따로 보낸다 생각할까? 하지만 정말 필요이상으로 좋았다. 그리고 아쉬웠던 건 참치 등 통조림 제품들과 각종 소스들이었다.

한인슈퍼나 식당이 너무도 많은 베를린에 살았기에 한인슈퍼가 하나도 없는 이슬라마바드를 상상을 못 했던 거 같다.


2021년

남편이 먼저 파키에서 일을 시작하고

드디어 우리 가족모두가 같이 이슬라마바드행을 탈 수 있었다.

어찌 보면 독일에서 파키스탄은 멀지 않으나 아쉽게도 직항이 없어 이스탄불, 도하 또는 두바이를 거쳐서 들어가야만 했다. 우리는 이스탄불을 거치는 터키항공을 이용했다.

터키항공 비즈니스석으로 이스탄불을 거쳐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파키스탄의 수도에 도착을 했다. 터키항공 비즈니석은 생각보단 별로였지만 누울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가 독일에 있을 때 남편이 혼자 집을 보러 가 했지만 결론은 나도 직접 봐야 해서 집을 미리 구하지 않고 이슬라마바드에 왔다.

아직 집을 구해지 못했기 때문에 호텔에서 머물러야 했는데 보안의 이유로 우리는 이슬라마바드에서 호텔 2군데에서만 머물 수 있었다.  아무 데서나 잘 수는 없고 무조건 5성급에서만 머물러야 한단다.

 

리어트와 세레나 호

선택지는 딱 두 군데인데 여러 가지 후기 및 유튜브 등 비교해 보고 선택한 곳이 세레나였는데 결론은 선택을 잘했다. 머문 적은 없지만 메리어트가 좀 더 구식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처음 간 세레나는 화려한 샹들리에로 둘러싸여 모든 게 반짝였고 여기가 파키스탄이라는 생각을 못 들게 했다. 은 파키스탄 안은 어느 고급호텔과도 비교할 수 없을 첫인상이었다.


그리고 그땐 이곳에서 설마 2달 이상 머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서머타임 때문에 시차가 고작 3시간 차이였을 텐데 도착하자마자 정신없고 피곤했다. 장도 했을 테니까..

하지만 우리가 서둘려해야 하는 게 있었는데..


1) 살 집 구하기

2) 얘들 학교 등록하기

3) 차 렌트하기

4) 드라이버  베이비시터, 메이드 구하기


다행히도 세레나 호텔에는 성인 수영장외에  아이 수영장(패밀리 수영장)도 있었는데 투숙객들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 투숙객이 아니면 따로 돈을 지불해 연간 또는 일간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장기 투숙객이라 해서 가장 좋은 패밀리룸 그리고 성인 2 아이 2이라 심지어 커넥팅룸으로 배정을 받았다.

100프로 편하고 좋았다고는 말 못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그리운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 생활(장기투숙객)을 다음 편에 말해볼까 한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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