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중심 심리치료에서 병의 원인으로 주목하는 것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외부의 스트레스나 충격으로 인한 신경계 시스템의 혼란입니다. 개인의 성격적, 생리적, 신체적 특성 모두가 마음의 병이 생기는데 작용하기는 하겠지만 신체중심 심리치료에서 관심을 두는 것은 주로 문제가 생긴 자율신경계 시스템입니다.
신체중심 심리치료에서 관심을 두는 것은 문제가 생긴 자율신경계 시스템입니다.
신경계 시스템(주로 자율 신경계)을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이 신경계 시스템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용할 에너지의 양을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적이라서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는 에너지를 끌어올려 쓰고, 스트레스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에너지를 쓰지 덜 쓰도록 합니다.
안전한 상황에서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거나, 사소한 자극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을 하거나, 일상생활 속 여러 가지 과제를 수행하거나 반응에 대처하는 데 있어 필요 이상으로 에너지가 많이 든다면 자율신경계 시스템 기능이 잘 작동되지 않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마음가짐을 잘 다잡고, 좋은 책을 읽고, 좋은 강연을 들어도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자율신경계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를 포함하여 요가, 명상, 호흡법 등은 자율신경계 안정화에 도움이 됩니다. 몸을 기반으로 하는 신체중심 심리치료 역시 자율신경계 안정화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