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길 데까지 구기다가 끊어지는 마음들
"저희 부모님은 부모님의 속도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에 엄청난 분노를 느끼세요.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와서 게임기를 켜면 어떻게 그러냐고 막 흥분을 하세요. 맘 같아서는 내 입장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러면 부딪히니까. 난 부모님이랑 부딪히는 게 싫어요. 나를 보면서 눈썹을 찡그리는 것도 싫고. 솔직한 이야기를 하라고 말은 하시는데 막상 말을 하면 더 흥분을 하세요. 그동안은 대충 맞추는 시늉을 한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부모님은 계속 자기가 원하는 대로 나를 맞추려고 하고 내가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면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라고 하세요. 제가 벌어놓은 돈으로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있는데 다 쓸데없다고 하고. 돈을 쓰기만 하면 어쩔 거냐고. 언젠가부터 숨이 너무 막혀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청년)
대상에 대한 관심 + 나만 옳다는 생각 + 신경계의 빠른 반응성 = 히스테리적인 말과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