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에 대해 좀 더 말해보자고요
"뭐 먹을 거야?"
"너 뭐 먹을 건데?"
나 같은 부류들은 '질문'을 '질문'으로 답하는 경우가 많아요.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것에 대해 능동적으로 주도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것을 굉장히 어색해하면서 내 선택으로 인해 벌어지는 것들이 마냥 긍정적일 것이다라는 확신이 들지 않아 딱 부러지는 답을 안 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질문'을 받으면 되려 '질문'을 하면서 답이 없는 답의 힌트를 얻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단 말이죠.
사실 이런 선택을 회피하며 살았기 때문에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좀 더 자세히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볼게요.
'무슨 색을 좋아하지?'
이 질문의 답을 생각해 보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색이 뭔지 잘 모르겠어서 내가 입고 다니는 옷, 신고 다니는 신발 등을 떠올리면서 그 색을 제일 좋아한다고 답변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유추하다 보면 '검은색'이라는 답변을 하게 되는 거죠. 옷이나 신발을 선택할 때 검은색을 고르는 이유는 사람들 사이에서 튀지 않고, 무엇을 선택해도 중간 이상은 한다 생각해서 그 색을 고른 건데 말이죠.
좀 더 고민을 해보면 난 검은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누군가 검은색 색종이를 준다면 난 바꿔달라고 할 것 같거든요.
이제 이렇게 휩쓸리듯 살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고민하고 답을 찾은 것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고, 기억하고 있으면 어떨까요??
"내가 나를 소중하게 대해야 남들도 나를 소중하게 대한답니다."
지금부터라도 남들의 시선과 생각을 조금 내려놓고, 나를 말해보자고요.
'그 사람은 뭐든 괜찮다고 생각하니까 일단 패스'
남들의 선택 중 나를 배제하게 하지 말자고요.
'그 사람은 검은색 별로 안 좋아해, 그니까 다른 색으로 골라보자'
이렇게 나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해 줄 기회를 주면 남들도 나를 위해 좀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니까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