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토이의 객원 보컬로 토이 6집 Thank you에 수록된 '뜨거운 안녕'을 불렀던 이지형이 가을이 끝나갈 무렵 이유없이 쓸쓸한 이들을 위해 '겨울, For you'라는 곡을 선보였습니다.
헤어진 연인이 자꾸만 떠오르고, 미처 해주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그 사람이 좋아하던 계절인 겨울을 맞아 더욱 진터진다는 내용이 담긴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듣기 좋은 감성 발라드입니다.
어제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또 다시 계절을 하는 저를 발견했는데
어제 이야기했던 내용들과 비슷한 가사들이 담겨 있어서 뭔가 더 쓸쓸해지더라고요.
이별이라는 것을 해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겪었을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그 이야기들은 공감을 하게 만들고 쓸쓸한 시간들을 위로해주는 것 같지만 저는 아니었어요. 더 감성 짙어지더라고요.
지난 정규 2집인 Spectrum의 마지막 트랙에 '겨울, 밤'과는 어떻게 다를지 제목만 보고 궁금했는데 완전 다른 느낌의 겨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을 다녀온 친구가 이지형이 새로운 곡을 들려줬다고 했는데 이 곡이엇나봐요.
겨울, For You
사실 이유 없이 갑자기 쓸쓸해지는 느낌을 받는 날이 많습니다.
매일 지나던 동네 골목을 지켜주던 은행잎이 다 떨어지고 그런 느낌을 받았고요.
항상 있던 카페가 갑자기 사라졌다든지
이맘때 생각나는 밥집이 갑자기 이사를 갔다든지
또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은데 그렇지 못할 때
사실 다양한 이유로 시작되는 쓸쓸함을 받는 날이 계속 있는 것 같아요.
갑자기 쌀쌀하다 못해 추워진 날씨를 경험하고 있는 이번주는 더 그런 것 같은데요.
하루를 보내면서 내가 해주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그 생각들을 못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가을이 끝나갈 무렵부터 추워지는 겨울에는 더 그렇고요.
쉽게 피하지 못할 이 허한 계절을 채워주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지형의 또 다른 겨울 시리즈.
항상 작게 편곡했던 곡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좀 규모가 큰 밴드로 '겨울, For you'를 들려줍니다.
예전에 마이크 하나 그리고 기타 하나로 구성된 작은 라이브 프로젝트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발매한 곡과 작은 어쿠스틱은 어떤 느낌이 날지 궁금해요.
Rachel Yamagata도 어쿠스틱 버전을 따로 발매했었잖아요.
얼어붙은 낙엽 찬 바람
이유 없이 쓸쓸한 저녁
어느새 겨울은 또 찾아와
너를 잊지 말라고 내게 말해
For You For You For You
네게 주고 싶은 게 많았었는데
혼자서 밥을 먹을 때도
창가에 노을이 비쳐도
여느 때와 똑같은 하룬데
자꾸만 네가 생각나 왜일까
For You For You For You
아직도 네게 주고 싶은 게
참 많이 있는데
눈앞에 펼쳐진 이 풍경들은
너를 위해 멈춰 있어
왠지 오늘은 집으로 가는
길이 버겁기만 한데
어떻게 너를 어떻게 너를 잊겠어
For You For You
For You For You For You
For You For You
For You For You For You
세상이 준비한
이 아름다운 계절은
겨울 For You
겨울 For You
겨울 For You
https://www.youtube.com/watch?v=AU3HvXWiLi4
https://www.youtube.com/watch?v=IvYauLK37_s
그리고 폴라로이드 피아노와 함께한 콜라보!
https://www.youtube.com/watch?v=Zgj-y80szUw
가을이 끝나면 새로운 겨울 이야기가 시작되겠죠.
24.11.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