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의 꽃은 언제나 마지막 종목, 릴레이다.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청팀이 반 바퀴 앞서 달리고 있던 상황,
뒤쳐져 있던 백팀의 마지막 주자가 믿기 힘든 속도로 거리를 좁혀오던 장면.
숨 멎을 듯한 긴장감과 심장 요동치게 하는 그때의 짜릿한 순간!
운동회 릴레이에선 모든 시선이 쏠리는 건 단연 마지막 주자 였다.
마찬가지로
릴레이 북토크의 마지막을 장식할 분.
화려한 피날레를 선사할 마지막 주자.
바로 그 자리에 배대웅 작가가 서있다.
이번 릴레이 북토크를 기획할 때 작가의 배치 순서는 꽤 신경 쓴 부분이었다.
이전 북토크 주인공이었던 김하진, 문하연 작가만큼이나 배대웅 작가도 화려한 이력을 가진 작가다.
꾸준히 글을 써온 필력은 물론이고,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최소한의 과학 공부』를 낸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에 출간한 두 번째 책 『연구소의 승리』는 출간 사흘 만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매일경제, 국민일보, 세계일보, 문화일보 등 주요 일간지의 서평을 석권하였고 KBS TV 방송에도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그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작가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그를 마지막 주자로 선택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화려한 업적이나 베스트셀러 타이틀이 아니었다.
마지막에 그를 배치한 진짜 이유,
그건 바로 그만이 가진 '철학' 때문이었다.
그의 책, 저자 소개란에 "어느 면도사에게나 철학은 있다."라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 말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표현한다.
그는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근무하는 K-직장인이다. 과학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사람으로 다소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그의 글에서는 과학 저술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만의 철학과 문학적 감성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그는 확고한 취향과 철학을 가진 사람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고, 해외 팝을 즐기며, 야구에 열광한다. 심지어 패션에도 자신만의 철학이 담겨 있다.
10년째 유지하는 가르마펌 헤어스타일, 무게클래식과 올리버피플스 안경에 대한 애정, 솔리드옴므 슬랙스의 완벽한 핏에 대한 집착까지...
이 모든 패션 철학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어중간한 것 여러 개보다 좋은 것 하나를 오래"라는 그만의 원칙을 통해서 만들어졌고, 과학 분야 연구원의 논리적 사고방식이 옷장까지 적용되는 아주 좋은 예를 보여준다.
https://brunch.co.kr/@woongscool/320
이런 그의 삶의 태도는 글쓰기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두 번째 책 『연구소의 승리』를 출간하며 이렇게 말했다.
"책이 흔해진 시대일수록, 우리는 더욱 선명한 사유의 구조를 세워야 한다"고.
"SNS에나 어울릴 법한 위로와 공감의 문장들이 아니라, 지식을 더하고 사유를 심화하는 책을 쓰고 싶다"고.
그래서 그는 2년 동안 세계의 연구소를 추적하고, 설립 문서와 정부 공식 문서, 정책보고서와 기관사 자료, 과학사가들의 전기와 논문을 교차 검토했다.
"화려한 수사보다는 사실로 세운 책, 감정의 흐름보다는 논리로 다진 책"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더불어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면서도, 그만의 시선과 해석으로 재구성하는 것, 데이터와 이론 사이에 인간의 이야기를 끼워 넣는 것 또한 놓치지 않으려 하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솔리드옴므 슬랙스의 완벽한 핏을 찾기 위해 수많은 브랜드를 시도했던 것처럼, 그는 글에서도 타협하지 않았다.
이런 점들이 그의 글에서도 진짜 매력으로 독자들에게 전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독자에게 "한 사람에게라도 깨달음을 주는 글을 쓰겠다"며 팬을 든 작가.
딸에게 "아빠가 제일 멋있어"라는 말을 듣기 위해 온 신경을 쓰는 아빠.
아주 사소한 면도질에도 철학을 담아내려는 면도사처럼,
아주 사소하게 생각 할 수 있는 것들에도 철학을 담는 남자.
배대웅.
이번 북토크에서 그의 육성을 통해 그의 철학을 엿들을수 있을 것이다.
이번 북토크는 조금 특별하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연구소라는 주제에 맞춰,
앞으로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도 함께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교사로 역임하고 있는 이번 북토크 진행자인 아름다움이란 브런치 작가님은,
이번 북토크에 자신의 제자들을 초대했다.
덜덜 떠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부끄러움마저 감수하면서까지 말이다.
(참된 스승의 마음가짐이 느껴진다.)
배대웅 작가의 이번 신간, 『연구소의 승리』는 성인 독자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연구 현장을 가깝게 느끼고, 과학이라는 세계에 편히 다가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런 취지에서 책 출간 직후 고등학생들을 위한 저자 사인본 이벤트를 직접 기획하기도 했다.
https://brunch.co.kr/@woongscool/311
"과학도, 연구소도, 결국 알게 되면 좋아진다."
이것이 그의 믿음이다.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과학고와 영재학교에서조차 의대 쏠림이 가속화되는 현실.
국가 R&D의 허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연구소가 어떻게 움직이고, 과학자들의 위대한 발견을 위해 어떻게 고군분투하는지 많은 학생들이 알게 되면 국가와 과학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거라고 그는 말한다.
"과학이 어렵다는 첫인상만 지워져도, 그다음 관심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그의 말처럼,
한 사람에게라도 과학의 세계가 조금씩 열리는 것. 이것이 그가 이번 책을 쓰고 또 이번 북토크에 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 인문계열 사회학을 전공한 그가 어떻게 한국 과학의 중심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연구원이 되었는지.
이번 북토크에서 배대웅 작가의 인생스토리도 엿들을수 있다.
혹시, 자녀가 진로 고민이 많은 중고등학생인가?
이번 북토크, 함께 들어보는 건 어떨까.
배대웅 작가의 진짜 매력은 그가 입을 열 때 드러난다.
이번주 금요일, EBS 라디오에 그가 출연했다.
딱딱할 것 같은 연구소 이야기를 과학과 역사, 인간 드라마로 풀어내었는데 1시간 방송이 1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배태랑 아나운서와 버금가는 그의 말솜씨는 청취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방송을 들으면서 나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분명 숨겨진 언변의 마술사였다.
"제가 좋아하는 자리, 좋아하는 주제라면 말이 엄청나게 많아집니다."
매우 과묵하거나, 매우 말하는 것을 즐기거나.
매사의 호불호가 강한 그의 성격은 말에서도 극과 극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의 고백처럼, 야구, 음악, 책, 역사, 글쓰기 같은 주제가 나오면 그는 스스로 자제하지 않으면 거의 국회 필리버스터 수준으로 떠들 수 있다고 한다.
https://brunch.co.kr/@woongscool/335
연구소, R&D 정책, 과학사 같은 책의 주제는 물론이고,
브런치 작가들이 관심 가질 만한 '남들이 안 쓰는, 내가 잘 쓸 수 있는 주제' 찾기,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이공계의 매력을 전하는 말까지.
그가 풀어놓을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라디오에서 못 다한 이야기도 많다고 한다.
이번 북토크에 그가 준비할 건 단 한 가지.
"말을 줄이는 기술"이라고 스스로 말했다.
80분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자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 노력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좋아하는 주제 앞에서 그는 멈출 줄 모르는 사람이니까.ㅋㅋ
그만큼 글과 책, 그리고 글쓰는 사람을 사랑하는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과학과 철학, 문학을 아우르는 그의 매력.
좋아하는 주제 앞에서는 멈출 줄 모르는 그 열정.
이번 북토크에서 배대웅 작가의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다.
80분이라는 시간제한이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이 날 하루는 우리 같이 배대웅 작가 언변의 마술에 흠뻑 빠져보지 않겠는가?!
혹시 아직 신청하지 않으셨는가?
늦지 않았다. 1/20(화) 오후 8시, 배대웅 작가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글, 책, 너머 철학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이번 북토크는...
지난 2회의 북토크 만큼이나 마지막 주자로서 배대웅 작가와 함께 화려한 피날레의 북토크를 기대해본다.
이번 마지막 기회를 꼭 놓치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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