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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미 Dec 17. 2020

샤드

멀리서 봐도 우뚝 솟아있는 너

고독하게 홀로 빛을 내고 있는 샤드



런던의 랜드마크, 샤드


서울에 살면서 남산타워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는 것처럼, 

런던의 샤드는 내게 그런 존재였다.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하며 미루고 미루며,

밖에서 바라볼 때 더 멋진 샤드의 야경이라 위안 삼았다. 


그런 생각으로 무심하게 지나치고 

바라보기만 하던 

그곳을,

결국 출국할 때까지 한 번도 올라가 보지 못 했다.


직장인들로 북적거리는

낮에 더 활발한 지역이어서 그런지

빛나는 샤드의 뒷골목이 

유독 쓸쓸히 느껴지는 그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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