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봐도 우뚝 솟아있는 너
런던의 랜드마크, 샤드
서울에 살면서 남산타워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는 것처럼,
런던의 샤드는 내게 그런 존재였다.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하며 미루고 미루며,
밖에서 바라볼 때 더 멋진 샤드의 야경이라 위안 삼았다.
그런 생각으로 무심하게 지나치고
바라보기만 하던
그곳을,
결국 출국할 때까지 한 번도 올라가 보지 못 했다.
직장인들로 북적거리는
낮에 더 활발한 지역이어서 그런지
빛나는 샤드의 뒷골목이
유독 쓸쓸히 느껴지는 그런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