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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화 Jun 30. 2024

金粉世家 | 금분세가, 설자(7)

张恨水 | 장한수

楔子

燕市书春奇才惊客过

朱门忆旧热泪向人弹


설자

연시 서춘 기재는 오가는 사람을 놀라게 하고

부잣집은 옛 시절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네


我便亲自到金太太家里去,把话告诉她。她听了我这话,自然是感激,便问:“东家在哪里?”我说:“这家姓王,主人翁是一个大实业家,只教他家两位小姐。”金太太说:“是江苏人吗?”我道:“是江苏人。”

나는 바로 김부인 집으로 방문하여 이 소식을 전해줬다. 부인은 내 말을 듣더니 고마워하며 묻기 시작했다.

"혹시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은 어딘가요?"

"왕씨네 가족이라고, 집주인은 기업가인데 그 집 아가씨 두 명을 가르쳐 주면 되는 상황입니다."

"강소출신인가요?"

"네 맞습니다."


金太太紧接着说:“他是住在东城太阳胡同吗?”我道:“是的。”金太太听说,脸色就变了。她顿了一顿,然后正色对我道:“多谢先生帮我的忙,但是这地方,我不能去。”我道:“他家虽然是有钱,据一般人说,也是一个文明人家。据我说,不至于轻慢金太太的。”

김부인은 듣자마자 바로 또 물었다.

"혹시 그 집 주소가 둥청 태양후퉁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김부인은 이 말을 듣자마자 안색이 변했다. 잠시 생각을 정돈하더니 마음잡고 말을 잇기 시작했다.

"도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근데 소개해주신 이곳은 갈 수 없습니다. "

"그 왕씨네 가족이 돈이 많긴 하지만 듣기로는 문명인이라고 합니다. 절대 김부인을 가볍게 대하진 않을 겁니다."


金太太道:“你先生有所不知,这是我一家熟人,我不好意思去。”她口里这样说,那难堪之色,已经现于脸上。我一想,这里面一定有难言之隐,我一定要追着向前问,有刺探人家秘密之嫌。便道:“既然如此,不去也好,慢慢再想法子吧。”

"선생님이 모르고 계신 사항이 있습니다. 그 집은 저와 알고 있는 사이라 좀 곤란스럽습니다"

부인은 말하는 내내 난감해했고 그 표정은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났다. 부인의 이런 대답에는 말하기 어려운 속내가 있는듯했고 한 발 다가가 묻게 된다면 그건 상대방의 비밀을 캐묻는 꼴이라 그 정도에서 멈추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방법을 또 생각해 보죠"


金太太道:“这王家,你先生认识吗?”我说:“不认识,不过我托敝友辗转认识的。”金太太低头想了一想,说道:“你先生是个热心人,有话实说也不妨。老实告诉先生,我一样的有个大家庭,和这王家就是亲戚啦。我落到这部田地......”说道这里,那头越发低下去了,半响,不能抬起来。

김부인은 다시 묻기 시작했다.

"혹시 왕씨네 가족말인데.. 선생님과 알고 계신 사인가요?"

"아뇨, 그런 건 아니고 제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상황입니다"

김부인은 머리를 숙이며 생각에 잠기더니

"선생님이 이리 친절한 분이시라 사실대로 말씀드려도 괜찮을 것 같네요. 실은 저에게도 가족이 있는데 바로 왕씨네와 친척사이랍니다. 제가 이리된 것은..."

이쯤 말을 건네오자 부인의 머리는 점점 땅으로 꺼져갔고 꽤 오래 고개를 들지 못했다.


早有两点眼泪,落在她的衣襟上。这时,那个老妇人端了茶来。金太太搭讪着和那老妇人说话,背过脸去,抽出手绢,将眼睛擦了一擦。我捧着茶杯微微呷了一口茶,又呷二口茶,心里却有一句话要问她,那么,你家庭里那些人,哪里去了呢?但是我总怕说了出来,冲犯了人家,如此话到了舌尖,又吞了下去。

보아하니 벌써 두 방울의 눈물이 부인의 옷깃에 무늬를 그렸고 이때 마침 노부인이 차를 내왔다. 김부인은 노부인과 말을 건네면서 얼굴을 돌려 손수건으로 눈물을 슬쩍 닦아냈다. 난 찻잔을 들어 차 한 모금, 두 모금 마시면서 '그럼 부인의 가족들은 어디 있는지?' 묻고 싶었다. 그러나 말을 꺼내는 순간 부인이 불편해할 것 같아 혀끝까지 나온 말을 다시 삼켜버렸다.


这时,她似乎知道我看破了她的伤心,于是勉强笑了一笑,说道:“先生不要见怪,我不是万分为难,先生给我介绍馆地,我绝不会拒绝的。”我道:“这个我很明了,不必介意。”说完了这两句话,她无甚可说了,我也无甚可说了。屋子里沉寂寂的,到是胡同外面卖水果糖食的小贩,敲着那铜碟儿声音,一阵阵送来,我又呷了几口茶,便起身告辞,约了过日再会。

내가 그의 슬픔을 봐버린 걸 알아챈 부인은 억지로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어갔다.

"선생님 마음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너무 난처한 건 아닌지라 저에게 소개해 준 일자리는 절대 거절하진 않을 것입니다."

"저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개의치 마세요."

두 마디를 서로 나누다 보니 김부인도 나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졌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이때, 후퉁에서 과일 사탕 파는 소상인의 쟁반소리만 간간히 이곳으로 들어왔다. 난 다시 차 몇 모금을 마시고 다음 날을 기약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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