张恨水 | 장한수
又过了四天,这日燕西拿着一本《李义山集》,到这边来会宋润卿,恰好他不在家,便一个人坐在他小客室里。原来冷家这边院子虽小,却有三株枣树,丁字式的立着。这枣花开得早,四月中旬,已经开了一小部分。这日天气正好,大太阳底下,照得枣树绿油油的浓荫,一小群细脚蜂子,在树荫底下,嗡嗡地飞着,时时有一阵清香,透进屋里来。树荫底下,一列摆着四盆千叶石榴。
또 4일이 지나고 옌시는 <이의산집>을 들고서 송룬칭 찾으러 갔지만 마침 집에 없어 혼자 거실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렁씨네 집 마당은 작지만 세 그루 대추나무가 'T'자 모양으로 심어져 있었다. 대추나무 꽃은 일찍 피는데 4월 중순이 되니 가지 사이사이에 꽃들이 펴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고 따스한 햇빛 아래 대추나무는 더없이 푸르게 보였다. 나무 아래 긴 다리 벌들이 윙윙거리며 돌아다녔으며 이따금 꽃향기가 바람 타고 거실로 들어왔고 나무그늘 아래 놓인 천엽석류 화분도 보였다.
燕西正在窗子里向外张望,只听见韩妈笑道:“哎呀!我的姑娘,真美!”燕西连忙从窗子里望去,只见冷清秋穿了一件雨过天青色锦云葛的长袍,下面配了淡青色的丝袜,淡青色的鞋子。她站在竹帘子外面,廊檐底下,那种新翠的树荫,映着一身淡青的软料衣服,真是飘飘欲仙。燕西伏在窗子边,竟看呆了。
이때 한마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 너무 이쁘다!"
옌시는 소리 나는 곳으로 창밖을 보니 칭추의 모습이 보였다. 비가 그친 후의 청명한 하늘색을 띠는 파란색 치파오에 연푸른색의 양말과 신발을 맞춰 신고 대나무발 밖 지붕아래 서있었다. 초록색 녹음에 파란색의 가벼운 옷을 입으니 션녀나 다름없었다. 옌시는 자기도 모르게 멍 때리고 있었다.
忽然身后有人拍了一下,说道:“燕西兄看什么?”燕西回头一看,乃是宋润卿。心里未免有些心虚,连忙说道:“你这院子里三株枣树,实在好,清香扑鼻,浓翠爱人。我那边院子里可惜没有。我看出了神,正在想作一首诗呢。”说着,便将手上拿的《李义山集》随便指出两首诗,和宋润卿讨论一顿。
이때 뒤에서 누군가 툭-하고 치며
"뭘 봐?"
뒤돌아 보니 송룬칭이었다. 옌시는 괜히 찔려서
"어 저기 대나무가 참 멋져서요. 향기도 좋고. 우리 집 마당엔 없어서 멍 때리고 봤네요. 시 한 소절이라도 뽑아볼까 했는데."
말하면서 손에 든 <이의산집>을 펼쳐 아무렇게나 시 하나 골라내 송룬칭과 논하기 시작했다.
正在这时,听清秋笑语声音由里而外,走出去了。燕西隔着帘子,看见她穿了那身衣服,影子一闪,就过去了。他坐在那里出神,宋润卿指手画脚地讲诗,他只是含着微笑,连连地点头。宋润卿把诗的精微奥妙,谈了半天,方才歇住。
이때 칭추의 웃음소리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옌시는 커튼 밖으로 칭추의 그림자가 지나가는 걸 보며 또 멍 때리기 시작했다. 송룬칭이 손짓발짓하며 시를 찬미하는 동안 옌시는 감출 수 없는 미소를 입가에 걸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송룬칭은 시의 정교함과 미묘함을 모두 토해내고서야 잠시 입을 다물었다.
燕西伸了一个懒腰说道:“我谈话都谈忘了,还有人约着我这时相会呢。”于是便赶忙回去,将那本诗往桌上一丢,自己便倒在躺椅上,两只手,十个指头相交,按在头顶心上,定着神慢慢去想。以为惟有这种清秀的衣服,才是淡雅若仙。我这才知道打扮得花花哨哨的女人,实在是俗不可耐。
옌시는 기지개를 켜더니
"어이구. 얘기하다 보니 약속 있는 걸 잊었네요."
말 끝나기 바쁘게 그 길로 집으로 돌아가 시집을 책상 위에 던져두고 안락의자에 앉아 깍지 낀 손으로 뒤통수를 받치고서 보았던 장면을 천천히 음미하기 시작했다. 소박하고 청아한 옷이야 말로 단아하단 말이 어울렸음을. 그간 보았던 짙은 화장을 한 여인들은 이 여인과 비교하면 정말 뒤꿈치도 따라갈 수 없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