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설레고 달콤하고 낭만 있고 아련한 것들

by 강화

겨울이 끝나가는 무렵

코끝에 다가오는 바람소리는

봄날의 벚꽃보다 설렌다


봄날이 끝나가는 무렵

손가락에 스쳐가는 온기는

여름잠 자는 고양이보다 달콤하다


여름이 끝나가는 무렵

책장에 내려앉은 새파란 나뭇잎은

가을의 단풍보다 낭만 있다


가을이 끝나가는 무렵

입가에 퍼지는 흰 수염 연기는

겨울의 키다리 아저씨보다 아련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하회탈은 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