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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Apr 29. 2022

자신은 정치 안하니, 내부에서 바른 소리해 욕먹겠다더니

프로게이머와 소방관의 센스로 정치판을 넘보다.

먼저 글을 시작하기 전에 밝힌다. 이 글은 정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니 구닥다리 라떼 아저씨의 정치 이야기라고 오해하고 넘어가지 않길 바란다. 바로 당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임을 분명히 밝히고 시작한다.


단언컨대, 지금의 이 꼬라지라면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는 없다.


60,70을 바라보는 다선 의원들이라는 이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을 생각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멀쩡하게 총명하고 제대로 된 생각을 정리하며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가지라고 말해주던 대학교수들의 정년이 65세라는 점은 사실 의미가 깊다. 그들이 정년을 맞기도 전인 그즈음에 망령된, 기존에 자신의 말조차도 뒤집는 사리분별이 흐릿해진 짓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가장 큰 주요 이유이다.


물론 자신의 관리에 철저하고 정년이 될 때까지 자신의 연구에 충실하면서 사회참여적 의식까지 가지고 노력하고 경주하는 이들의 예외는 있지만 그 예외는 말 그대로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할 뿐이다.


그들은 정교수직을 확정받은 이후, 치열한 연구나 자기 발전을 위한 독서나 글쓰기는 고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할 강의조차도 젊은 날 만들어놓은 플랫폼으로 대강 뭉기적거리거나 조교, 강사들을 활용하며 다른 잿밥에 관심을 보이며 걸어 다니는 시체가 되어 생을 마감한 듯 군다. 물론 그 사실을 그와 그들의 가족만 모를 뿐이다.


배움과 가르침을 업으로 삼아야 할 대학교수가 이 지경이라면, 정치꾼들은 어떨까? 나름 사회를 개혁하겠다고 정치판에 뛰어든 이들이 정치인인 시대가 있었다. 이후 한국에서 정치판에 뛰어드는 이들의 패턴은 대략 몇 가지로 정해져 있다.


첫째, 사회를 바꾸겠다고 기존 정치인의 선거판의 운동원으로 가세하면서 그들의 비서진에서부터 정치를 배우며 올라가 정치인이 되는 케이스이다. 지자체가 생기고 나서는 구의원 시의원으로 시작하는 것도 이 케이스에 해당한다.


이 케이스는 정치인의 비서에서부터 정치를 근거리에서 바닥부터 배우며 올라가기 때문에 가장 권장하는 케이스이기도 했다. 과거형으로 쓴 이유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상술하기로 한다.


둘째, TV에 얼굴을 자주 보인 아나운서나 탤런트나 기업가, 심지어 의사 등이 아침부터 대낮에 TV로 소일하는 전업주부나 노친네들의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여겨 인지도면에서 영입되는 경우가 있다.


셋째, 법비(법조인이라는 이름의 법률을 이용하여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도적)나 정무 행정직 공무원을 하다가 정치인이 젖과 꿀이 흐르는 직업(?) 임을 깨닫고 정당의 대표나 간부에게 온갖 로비와 아양을 떨어 공천을 받아 정계로 데뷔하는 케이스이다.


지자체가 부활하여 지자체장을 선거로 뽑기 시작하면서 국회의원에 떨어지면 지자체장에 도전하여 한 바퀴 돌고 다시 국회의원에 도전한다거나 지자체장을 떨어져도 다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돌려막기 신공이 아예 공식화되었다.


지금 당신이 사는 지자체장이 국회의원 출신이라면 그는 국회의원에 떨어져 그나마 정치의 끈을 놓지 못하고 끙끙거리며 그 줄을 돈으로 산 것이라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뭐 지금 서울시장을 하고 있는 자부터 용인시장에 이르기까지, 서울부터 제주까지 이루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겠다.


넷째, 최근에 유행하게 된 케이스로, 아빠 찬스 등으로 데뷔하는 케이스이다. 최근 유행이라고는 했지만, 이것은 아빠 찬스 이외에 시댁 찬스라는 이름으로 당신은 잘 알지도 못하는 듣보잡 아줌마가 국회의원으로 등장했을 경우, 학벌도 별 볼 일 없고, 개인적인 능력도 별로 없는데 정계에 진출한 경우를 들춰보면 그의 부모, 혹은 시댁이 정치와 연이 닿아있어, 자기 딸이나 며느리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활용(?)하는 케이스로 최근에 아빠 찬스로 정계에 나오려는 정치인의 무능한 자식들까지 포함한 케이스이기도 하다.


더 세분화하게 되면 추잡하고 너저분하기 그지없는 케이스들도 많지만 대략 여기까지만 동물류의 범위로 넣기로 한다.


이 글의 시작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한 것은 청년 정치라는 것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정치판이라는 것은 T/O의 한계가 있는데, 위와 같은 배경을 가지고 정치판에 나온 이들이 늙어서까지 물러서며 후배들에게 새로운 판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계승이란 우리나라에서 눈을 비비며 찾아보려 해도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능력 부족으로 짤려서 마지못해 은퇴라는 것을 선언하고서도 언제든 정계복귀라는 치트키로 올드보이의 회생을 알리는 짓거리는 이제 뉴스거리로 삼기도 낯 뜨거울 정도로 수두룩하다.


이미 20대 새파란 뭣도 모를 시기에 군바리 딸이 데리고 와서 하버드 출신이라는 화제성으로 잠깐 쓰고 버리려고 했는데, 선거란 선거는 모두 떨어지고서도 지금 빨간당의 힘도 없는 껍데기만 대표라고 하는 풋내기를 두고 청년 정치라고는 말할 수도 없으니 빨간당의 청년 정치는 이미 모두 사라졌다고 본다.


아, M본부에서 사장의 권력을 등에 없고 나대다가 짤려 다시 빨간 넥타이에게 붙어서 국회의원이 된 어린 여자애는 아예 앞서 풋내기보다도 아무런 생각조차 없으니 논외로 언급을 않기로 한다.


그런데, 파란당에서는 대선 직전 2030의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꼴페미로 위장한 지잡대를 갓 졸업한 여자애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워 2030 여성표를 긁어모아 어떻게든 자신들이 다 까먹어 벌어진 표차를 메우고자 했다.

박지현, 1996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모 대학의 언론전공이라고 한다. 중국어학과라고 기록되어 있는 곳도 있는데, 복수전공인지 잘못 기록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차피 중국어나 언론 쪽이나 깊이 있는 공부를 한 것으로 보이는 구석이 전혀 없는 바, 큰 의미는 없다.


지난 3월 24일 SBS 인터뷰에 나와 자신을 ‘전직 기자’라고 버젓이 소개하는 것만 보더라도 그러한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기자’란, 자신이 그렇게 이름 짓는다고 그 직업을 가진 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언론을 전공하는 모 지방대애들이 탐사보도 공모전에 참가하겠다고 모여 숙제하듯이 공모전을 준비하며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것으로 주목을 받은 '아이'이다.


닳고 닳은 파란당은 지들이 모두 까먹어 벌어진 대선의 표차를 어떻게 해서는 메우려고 안간 힘을 쓰다가 여가부 폐지에 발끈한 꼴페미들을 자극하여 반대표를 끌고 오겠다는 이벤트를 벌이면서 꼭두각시로 이 여자애를 세우기로 결정하게 된다.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진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벌어진 틈을 그나마 꼴페미를 끌어들임으로써 최소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국민들이 국정농단의 철퇴로,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뽑아주고 총선을 통해 180여 석이나 다수당을 만들어주었던 2년 전 파란당에서는 ‘총선기획단’이라는 것을 만들어 위의 여자 허수아비를 두어 마치 청년 정치를 하는 것처럼, 청년위원을 두었다. 그중에 한 사람이 황희두라는 프로게이머 출신의 자칭 ‘시사 크리에이터’이다. 아래 2년 전 그가 이대 출신의 아무 말이나 떠들어대는 다소 경박한 여자 진행자와 한 인터뷰가 있다.


https://youtu.be/bf2QozxCZCE

짧은 인터뷰를 통해 그는 분명히 말한다.


“어차피 저는 정치할 생각이 없으니까요.”


과연 그럴까? 그는 20대의 패기를 가지고 당당하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저는 다 말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제 생각이 아니라 ‘이런 일이 있다.’라고 전해드리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욕받이요? 사회문제 공론화엔 욕받이 역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만 들으면 정말 멋진 20대의 패기가 느껴지는 청년 정치를 통해 이제 파란당 내에서도 쓴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있겠구나, 하는 착각을 들게 만든다.


왜 착각이냐구? 1992년에 프로게이머 출신이라는 이 아이는, ‘자신의 입으로 정치를 하지 않을 거니까요.’라는 말을 위 인터뷰에서 두 번이나 강조한다.


방송통신고등학교에 방통대 휴학이라는 치명적인 배움의 부족은 게임을 밥벌이로 하면서 10대부터 공부랑은 담을 쌓아서 그렇다손 치더라도 총선기획단의 위원으로 위촉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당내에서 욕받이로 사회문제를 공론화시킬 거라고 공언하면서 자신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 아이가 ‘정치’라는 개념조차 어떤 선생님에게도 배우지 못해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다.


무엇보다 위의 인터뷰는 지금 국회의원을 하는 자들이 180여 석이나 파란색으로 물들이고 2년이나 뭉개는 현재로부터 2년 전의 일이라는 것이다. 그게 뭐가 중요하냐구? 2년간의 그의 행적과 현재의 행적을 보면, 그의 언행이 실제와 일치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렵게 뒷조사를 할 것도 없다. 그가 브런치의 ‘작가’랍시고 자기 브런치 공간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서 당신이 몇 개 안 되는 그 허접한 고장 난 스피커처럼 같은 짓을 반복하는 그의 브런치를 보면 안다.

https://brunch.co.kr/@youthhd


자아, 그의 브런치 글 중에서, 파란당 안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부족함을 인정하거나 그가 말한 욕받이를 각오하고 바른 소리를 한 글이 단 한편이라고 보이나?


그가 정치 스피커로 나대며 어떻게 해서는 그 닳고 늙은 간부들에게 계속 정치판의 한 자리를 비워달라고 알랑거리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나의 착시이고 내 오해라고 누가 나에게 설명해달라.


마지막으로, 파란당이,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치판에 청년 정치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전’ 브런치 작가라는 소방관 출신의 파란당 최연소 의원을 소개한다.


왜 ‘전’ 브런치 작가라고 소개했는지는 아래 인용을 보면 안다.

https://brunch.co.kr/@brunch/24


그는 브런치팀의 인터뷰를 통해 2015년에 출간한 자신의 책을 인지도를 쌓을 생각으로 이미 정치판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판사 출신의 추잡한 여자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해서는 당대표들의 눈에 들어 영입되어 일본식 자객 공천을 받으려고 알랑거리며 정치판에 킁킁거렸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행보를 그는 보이고 있다.


무슨 근거에서 그렇게 말하느냐고?

1988년 동두천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를 나왔다. 굳이 대학과 전공을 소개하는 이유는 당신이 이 전공만 보고 그가 소방관이 되기 위해 해당 대학의 학과를 들어간 것이라고 오해하기 딱 좋게 프로필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아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소방시설 관리업체(소방관이 아니라는 게 방점이다)에서 근무하고 병역을 의무소방대에서 해결(?)한다. 이후 과거 배운 거 없고 능력 없는 애들이 군대에 가서 짬밥으로 대접받고 사회에 나와 할 것이 없어 군대에 말뚝 박던 시절의 전철을 밟아 서울소방재난본부 소방공무원에 특채 임용된 것이다.


대학의 학과는 그 안에서 정치적으로 자신의 호봉을 높이겠다고 소방공무원 재직자 대상 학과인 해당 학과를 졸업한 것이다. 즉, 그는 직장을 다니며 학력을 세탁하여 대학 졸업장을 억지로 얻어낸 것이다.


그를 홍보(?)하는 책을 낸 시점도 그 대학을 졸업할 시점인 것을 보면, 그는 상당한 정치 욕구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과 결혼한 것까지 그 연장선으로 본다면 너무 슬프고도 소름 끼치는 결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렇게까지는 상상하고 싶지 않으니 그 점은 논외로 하자.


문제는 그가 위의 브런치팀 인터뷰를 쓴 것도 그렇고, 대학 졸업장을 얻어낸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하겠다며 광화문 1인 시위로 정치권에 계속해서 두 팔이 휘어지도록 흔들어댔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까지 폄하에 가까운 평가를 하느냐고? 나는 사실적 근거 없이 감정만으로 말하는 이들을 혐오한다. 그런 점에서 구체적 근거를 몇 가지 보여주마. 먼저, 그는 계속 자신이 소방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마치 불길 속에서 사람들을 구조하는 그 이미지를 활용한 것이다. 위의 간략한 경력을 보면 알겠지만, 그는 구급대 출신이다.


불길을 헤치며 사람들을 구하러 다닌 당신의 이미지 속 소방관과는 많이 다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경력이 병역으로 근무한 것을 빼면, 얼마 되지도 않는다는 것이 함정이다.


그가 그저 정치판을 통해 신분상승을 하고 싶었다는 근거는 아직 설명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2년 전 파란당의 총선 압승은 그의 인지도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국정 논단에 넌더리가 났던 국민의 흐름이었다. 그 덕에 그가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보인 행실이 그가 가진 바닥을 모두 보여주기 시작한다.


총선전 청년 인재(?)로 영입된 그는, 당시 뜨거운 감자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문제에 대해 당당하게 인터뷰하며 ‘당시 관행’이라며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그의 생각이 아니었을 확률이 크다. 당시 파란당의 실드에 스피커 역할을 한 것이다. 그 근거로 그가 앵무새처럼 당시 발언한 내용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저 역시 동시대에 공부한 학생이었고, 그 당시 대학 진학 방식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그는 고졸 취업자였다. 고졸의 취업자가 군대 보직을 이어 직업을 선택하고 그 직업군에게 특혜로 설립된 학과를 다녀 대학을 졸업해놓고 동시대에 공부했네 뭐했네 따위의 말은 나갔어도 한참 엇나간 뜬구름 발언이고, 자신이 정상적으로 대입 공부를 하고 대학을 간 사람 코스프레를 하고 싶은 포장을 씌운 것뿐이다.


왜냐하면, 조국에게 실드를 치는 당의 꼭두각시 스피커 노릇을 해서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1년 뒤인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파란당이 참패한 이틀 뒤, 다른 개념 없는 초선의원 4명과 함께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다. 뭐라고 했을 것 같은가?

선거의 패배가 조국, 추미애 때문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그것으로 그들은 문빠들에게 저 유명한 ‘초선 5적’이라는 별명을 받는다. 특히 그는 소방관이라는 이미지에 힘입어 불이 났는데, 불타는 동료를 버리는 놈이라는 표현까지 듣게 된다.


1년 뒤에 지도부의 꼭두각시 스피커로 옹호발언을 해서 욕을 먹더니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왜 그는 정반대의 헛소리를 했을까?(헛소리인 이유는, 조국 사태가 문제였다면 이미 1년 전 총선은 파란당이 대패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근거가 있음에도 헛발질을 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가 보궐선거에 책임을 지는 그림으로 사퇴했기 때문이다. 그 행간에는 파란당 내의 계파 싸움이 들어있다. 이 철딱서니 없는 초선 5명을 스피커로 때리고 싶어 하는, 그래서 이후 대선에 힘을 얻고 싶어 하는 늙은이들이 이 아이들을 활용한 것이다.


근거? 또 대주마.

파란당의 대선 경선에서 오영환은 이낙연의 측근으로 행동대장을 자처했다. 수행비서를 자처하며 꽁무니를 따라다녔다. 그런데 이 생각 없는 친구가 또 오버하며 사고를 친다. 이낙연을 열렬히 추종한 것까지는 경선 단계에서야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2021년 10월 10일 이미 파란당은 이재명을 당이 결정한 대선후보로 확정하였다.


그런데 한 달 뒤,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 참석하여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를 치르는데 오영환이 동석한 것이었다. 문제는 이후 그가 올린 한 장의 SNS 사진이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바로 ‘오영환도 진짜 대단하다. 이재명 후보 자르고 싹 빼고 게시물 올렸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사람들이 오영환이 진정한 정치꾼임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그는 이낙연계로서 끝까지 이재명 후보에게 자신의 뒤끝을 이런 식으로 보였다. 아무리 경선에서 서로를 할퀴고 물어뜯었어도 결정된 당의 후보라면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결과에 승복하고 뒤를 밀어주는 것이 진정한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 아이는, 자기가 밀던 후보가 대선후보가 안되었다고 대선후보가 참석한 행사에 자기가 사인 받고 싶었던 프로게이머에게 사인 받았다는 내용만 적은 것이다. 정치인의 SNS는 일기장 용도가 아님을 고등학생 애들도 안다.


내가 왜 그들을 지칭할 때 ‘아이’이고, ‘애’라는 표현을 썼는지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눈치를 챘나? 오영환의 현재 보좌관은 처음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할 때부터, 자신이 속해 있던 소방관 조직의 간부 임원 출신으로 은퇴한 이윤근이다. 대개 초선의원들은 자신의 보좌관으로 다른 노련한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었던 사람을 영입하여 정치를 배우는 경우가 일반적임에도 불구하고 왜 의지할 상대로 같은 조직의 상관이었던 자를 보좌관으로 삼았는지에 대한 해석은 당신의 판단에 맡긴다.


앞서 언급한 세 사람 말고도 ‘청년’이라는 이름을 단 뭇 어리석은 아해들은 발에 차이지만, 그들에게서 대한민국 미래를 믿고 맡길 수 없음은 이들의 사례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내가 지난 토요일 궐기대회의 기치를 올린 첫 번째 케이스가 있다.

https://brunch.co.kr/@ahura/1052


현역 목사가 상대와 말다툼을 하다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집안으로 갑자기 뛰어들어가 자신의 돌이 갓 지난 아기를 들고(?) 나와 던지려고 했던 아동학대 사건이다.


아비로서 짐승도 하지 않을 짓을 하고, 현역 목사라면서 일반인에게 ‘당신의 가족들에게 저주의 기도를 하겠다’라고 하는 정신 나간 행동도 문제지만, 정식 고소된 사건에 대해 해당 기도에 사용된 언어를 누구도 해독할 수 없기 때문에 죄가 되지 않는다거나 아이를 던지려고 한 행위가 집주인과 임차인의 입장을 고려할 때 그다지 위협적이 아니라며 무혐의 처분을 한 뻔뻔한 경찰이나, 그 경찰의 비위를 감찰해달라고 했더니 경찰 조직을 보호하겠다며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 경찰 등등 이 사건은 작은 파문에서 총체적 쓰나미로 대한민국 기독교, 경찰, 검찰, 언론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썩어 문드러져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위의 파란당 소속의 젊은이들 세 명에게 각기 이 사건에 대해 알리고 내부에서 너희들이 청년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고 물었다.


박지현의 이메일(1jenaa0912@gmail.com)로 사건을 정리한 문건을 보내며 도움을 청했다.


씹혔다.


황희두의 브런치에 하루가 멀다 하고 고장 난 스피커처럼 파란당 홍보글만 올라오고 심지어 황희두가 노무현 재단의 이사 신분을 가지고 있다며 유시민과 전화통화를 하는 사이라는 플렉스까지 써재꼈길래 댓글을 무려 대여섯 개까지 달아가며 살펴봐달라고 했다.


또 씹혔다.


오영환 의원실(02-6788-6766)에 연락을 취했다. 그의 현재 소속 상임위는 경찰청을 감시하는 행안위이다. 그가 기대고 있는 소방관 간부 출신이라는 이윤근 보좌관과 통화가 연결되었다. 관련 서류를 보냈더니, 대선 준비로 시간이 없다며 경찰청에 자료 요청을 해뒀으니 한 달 뒤에 연락 달라고 해서 다시 연락했다.


경찰청에서 ‘개인 간의 사건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경찰청에 자료를 요청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까였다고 하길래, ‘아무리 초선의원에 소방관 출신이라 아무것도 몰라도 유분수지, 아동학대 사건이 어떻게 개인 고소사건이냐? 당신 정말로 제대로 일할 의향이 있긴 하냐?’라고 꾸짖었더니 제대로 3일 이내에 경찰청에 직무유기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설레발까지 치며 기다려달라고 했다.


이후 그는 연락을 피하고 연락을 두절해버렸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해져만 가는 이유에 대하여 더 구체적인 설명이나 근거는 이 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이 글을 읽으며 분노하고 있나? 에휴 정치하는 것들이 다 그렇지? 이렇게 혀를 끌끌 차고 싶나?


내가 위의 사건에 대해 ‘브런치파 궐기대회’라고 기치를 올리고 브런치의 작가라고 거들먹거리는 당신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나 하나만으로 해결해봐야 그때뿐이고 사회가 변화하지 않으니 모두에게 알리고 모두가 십시일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치르고 나면 그다음이 쉬워질 것이고 그렇게 사회는 변해갈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가져서였다.


재미난 판타지 소설 때문에 하루 종일 기다리며 글을 읽는다고 하는 이들에서부터 술 이야기 연재에 득달같이 라이킷을 누르고 대단하다며 감탄의 댓글을 달고, 아침마다 풀어주는 논어를 읽으며 스스로 인문학을 공부한답시고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는 당신들에게 도움을 청했단 말이다.


댓글에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정리해달라는 요청도 있어서 다시 정리까지 해주었다. 당신들이 전화 한 통을 걸든 이메일을 보내든, 아니면 하다못해 그 글을 링크해서 아동학대에 민감해하는 중랑 맘 카페에 공유라고 하고 인증하여 피드백을 올려달라고 했다.


나는 유튜브의 가짜 정치뉴스나 보는 탑골공원의 노숙자 늙은이들과는 다르다며, 그 대단한 손가락질 한 번으로 라이킷 툭 던져주는 것으로 귀한 인사이트 글에 대한 값을 다 한다고 착각하는 당신들은 행동하지 않았고 피드백을 달지 않았다.


청주에 살면서도 서울의 서영교 의원실 지역구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준 분이나, 소심하지만, 황희두의 브런치에 댓글 링크를 달아주는 움직임을 보여준 분이 계셨다. 어머니가 계신 교육청을 통해 뭔가 할 수 없을까 알아보는 도 계셨다. 미국에 살아 핸드폰 인증도 안되어서 참여하고 싶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며 어떻게 해서든 도움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분도 계셨다.


그런데 버젓이 한국에 살면서, 마치 인문학적 양식을 갖추고 사회적 양심이 있으며 행동하는 지성인 양 여기저기 브런치에 기웃거리며 공감의 글이랍시고 댓글 다는 당신은, 도대체 이 일주일 동안 이 글을 읽고 뭘 했는가?


그 전화 몇 통이, 이메일 몇 통이, 그리고 당신이 아는 인맥을 통해, 혹은 이 글의 링크를 영향력을 발휘한 이들에게 공유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던가? 당신의 그 가식은 위의 ‘청년’이라는 가명으로 얼른 부와 명예를 정치를 통해 움켜쥐려는 것들과 도대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논어>를 읽고 바른 것이 무엇인지 고개만 까딱거린다고 당신의 교양과 실천이성의 게이지가 채워지진 않는다. <인생에 실패한 대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몰랐던 위인들의 삶을 읽고 감동했네 뭐했네 입으로 떠들어대고 라이킷이나 누른다고 사회의 부조리가 바르게 바꿔지지 않는단 말이다.


맞춤법조차 제대로 맞춰 쓰지 못하는 글 같지도 않은 글을 쓰며, 시골 동네 아줌마들 마실마냥 일상 적은 낙서 수준 글에 구독이나 라이킷을 품앗이하는 것으로 당신의 마음이 풍족해지던가? 좋은 책 사는 것도 아까워 동네 도서관에 가서 빌린 책으로 서평이랍시고 그저 필사 수준의 베껴쓰기를 독서평이라며 올리고 브런치 작가라고 스스로를 자위하며 살면 당신의 소행복이 빛나던가?


당신이 사는 사회이고, 당신과 공기를 공유하며 숨 쉬는 공간이다.


그것이 더럽혀지는 것이 당신의 눈앞에 닥치않았다고 그 더러움이 당신에게 끝내 묻지 않을 거라는 그 안일한 착각은 도대체 어떤 뇌에서 흘러나온단 말인가?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따위로 작은 실천조차 꺼리고 주저하면서 부모랍시고 당신의 자식에게 올바르게 살라는 말을 감히 입에 올릴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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