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과일로 알아보는 성격진단 2

당신은 어떤 과일을 좋아하시나요?

by 발검무적

지난 이야기는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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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나나

과거 좀 사는 집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거리감 있던 고급 과일에서 최근 너무도 흔해져 버린 과일로 전락(?)한 바나나. 껍질을 말려서 차를 마실 수조차 없는 것으로는 귤보다 더 가혹한 취급을 받는다. 길고, 맛도 상당히 순하고,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 같지만 어떤 특별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크기에 비해, 입안에 넣었을 때 충분한 포만감을 느끼게 해 준다. 본래 양질의 바나나는 껍질의 두께가 상당히 얇아 더 그런 느낌을 갖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하나가 아닌 여러 개가 붙어 있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되지만 떨어뜨려놓고 생각하기보다 늘 덩어리 단위로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은 과일인 바나나는 행동력이 왕성한 사람이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타입의 사람들은 때로는 너무도 자기 본위적이어서 제멋대로 설치다가 남에게 폐를 끼치기도 경우도 상당히 많이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 그러한 사실로 인해 금세 기가 죽는다거나 '다음에 또 그런 경우가 생기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으로 뒤로 움츠리는 경우는 결코 없다.


약간 덤벙거리는 것 같지만 속마음이 여리기 때문에 그것을 다른 사람이 알아주기를 굳이 원하지도 않으며, 자신의 입장을 구구절절이 설명하려 들지도 않는다.

주위에서는 그에게 보다 많은 부분의 매력이 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곤 하지만, 설사 실수를 하게 되더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해맑게 웃고 있는 그를 보고 뭐라 하지도 못하고 같이 웃어버리는 해프닝이 자주 발생한다.


바나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개방적이어서 누구와도 곧 친해지는 사교성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고, 여성인 경우에는, 특히 어느 정도 티가 날만큼 남성적인 거친 면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자 같은 털털하고 거리낌 없는 여성이라면 바나나를 즐겨 먹는 모습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이나 돈벌이의 측면에서 보면, 덤벙거림보다는 열성적으로 전력투구하는 정열적인 면이 저돌적으로까지 비치는 강인함을 매력으로 갖추고 있는 의외성도 보여준다.


본래 한국에서는 나지 않는 외국의 과일이라 여기며 조금은 거리감이 있어 보였다가 지금은 흔해져 버렸지만, 노란색의 빛깔 이전의 초록색의 바나나가 가득한 박스를 보았다면 당신의 생각과는 많이 달라 보여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바나나는 후숙 과일이기 때문이다.


딱딱하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 기다란 모습에서 안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을 먼저 읽을 수 있는다는 것은, 그렇게 이상한 것도 아닌 바나나의 특성이 되어 버렸다. 유순한 듯하며 여유 있는 덤벙거림을 가진 그 사람을 생각나게 만드는 것은 바나나가 마지막에 주는 특유의 달콤함 때문일까나?

* 앵두

그리 흔히 먹는 것은 아니지만 칵테일이나 양주의 데커레이션 끝마무리, 혹은 케이크의 장식으로 의외로 흔히 볼 수 있는 앵두. 아름답고 정열적으로 매혹적인 분위기를 일으키는 입술의 대명사로 굳어져버린 과일.


과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장식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본래 과일의 크기에 비해 생각보다 길고 딱딱한 꼭지 같은 것이 달려 있는 것마저 가냘프다기보다 강렬함을 먼저 연상시키곤 한다.


이런 앵두를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은, 우아하면서도, 생활 속에서 보이는 미적 감각이 상당히 탁월하게 빛나는 성향을 갖춘 사람이다. 특히 옷을 코디하거나 외모를 치장하는 데 있어서도 자기 나름대로의 개성을 확실하게 발휘할 줄 안다. 단지 개성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서 상당한 센스를 지니고 있다고 인정받는 미적 소유자로 새 옷을 사거나 새 브로지를 사는 경우에도 당신에게 그것을 물으러 오는 친구들이 쇄도하는 경우가 많다.


단,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구상하는 것은 잘 하지만, 막상 행동에 옮기는 단계에서 실천력이 부족하거나 결정적인 시점에 사람들 앞에서 쓸데없이 자기를 과시하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아무 때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있다는 것을 남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모든 일이나 대인관계를 준비하는 경향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그것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한 대비이자 준비라는 점에서 늘 자신을 바쁘게 만드는 단점으로 작용되는 경우도 제법 있다.


그렇지만 아무 때나 드러낼 정도의 적극성보다는 얼마간 수줍은 편이어서 자기의 본심을 충분히 상대방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뜻밖에 아무렇지도 않은 일인데 어이없는 오해를 사게 되기도 한다. 자신의 생활 자체가 깔끔하고 뒤끝이 없는 간결한 것이기를 늘 강하게 원한다.


언제나 들어가는 것 같아 보이지만 정작 한 두 개 정도가 세팅의 악센트를 주는 앵두의 진한 붉음 속에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열이 '언제나'가 아니라 '어느 한순간' 그 빛을 내고 강한 이미지를 남긴다는 사실을 시간이 훨씬 흐른 뒤에 깨닫게 되곤 한다. 쓸데없는 일로 오해를 사게 만들지만 않는다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이 특유의 성향은, 당사자나 주위의 활력소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니 잘 조절해볼 것.

* 멜론

이 녀석 역시 우리에게 익숙해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최근에 급속도로 우리와 친해진 과일.


그래서일까? 의외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 맛이 여러 디저트류에 섞여 들어가 녹아있어 독특하다는 점에서 다른 과일과는 약간 다른 연보를 가지고 있다. 초록색인 듯하면서도 아닌 것이, 연둣빛의 은은한 빛과 맛을 입안에 남기는, 과일이라기보다는 단일 디저트로써의 담백함도 가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멜론을 좋아하는 타입은, 겉으로는 상당히 우아한 것 같아 보이고 조심스럽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나 마음속에는 언제나 큰 포부나 이상을 품고 있는 성향을 지닌 사람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것을 다른 사람, 아니, 더 크게는 세상의 모든 것을 흔들어 놓겠다는 커다란 나름의 계획까지 가지고 있는, 야망이 가득한 타입이기도 하다. 절대 어떠한 경우에도 남 하자는 데로 따라가기를 싫어하며, 자기 나름대로의 이상이나 신념대로 살고자 하는 완고한 면이 누구보다 강하게 드러난다.


이런 그의 성향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주위의 사람들은 그의 뜬금없는 행동에 갑작스럽다고 느끼지만, 그가 직접 말하지 않았을 뿐이지, 결코 그에게 있어 그의 뜬금없는 행동은 결코 갑작스러운 돌발적인 것이 아니다. 그만큼 자신의 표정이나 감정관리에 익숙한 타입의 이런 사람이기에, 사람들은 느슨해 보이는 그의 웃음이 나타내는 의미를 잘 파악해야 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빙긋거림 속에 담겨있는 차가운 냉소가 그의 강한 선을 드러낼 때가 바로 진정한 그의 속마음일지도 모른다.

금전적인 욕구 역시 그 누구보다 강하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승부욕과 그것에 거는 기대치가 큰만큼 상심하는 것도 그 낙폭이 매우 큰 편이다. 상대가 누가 되었든 간에 지는 것이 질색이고, 모든 일에 자신이 최고이기를 동경하고 그것에 끊임없이 노력을 쏟아붓는 타입이기도 하다.


단단한 듯하면서 입안에 들어왔을 때의 미끈거림과 그 달짝지근함이 천천히 드러나는 부드러움을 연상하게 한다. 딱 꼬집어 어떤 하나의 맛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결국 그 독특한 맛은 다른 또 한 조각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얼른 집어 들게 만든다. 입에 맞지 않는 사람은 절대 먹기 싫은, 무난하지만은 않은 이 멜론은, 짙은 녹색과 연한 연두의 사이의 색감에서 파악되는 바와 같이, 수많은 변화 양상을 담고 있음을 보여주기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는 성격도 의외로 강하게 도드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그저 만만하고 친근하게 만 접근해서는 실수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감

겨울로 이르기 위한 바로 앞에 서서 기다리는 늦가을 날, 초연히 걸려 있는 나무의 끝을 연상하면 반드시 감이 하나쯤 달려 있을 것만 같은 수묵화가 떠오르곤 한다. 홍시의 붉은 달콤함과 딱딱한 감의 떫은맛 또한 한 종류의 감임에도 숙성도의 차이에 따라 나오는 맛이 여러 가지로 저마다 다르다.


겨울날 먹는 곶감의 달콤함까지 포함한다면, 감은 너무도 많은 천변만화의 모습을 가지고 우리의 주위에 사시사철 함께 하고 있다. 껍질을 까지 않아도 되지만, 그 엷은 껍질을 벗겨내는 묘한 기분을 갖고 싶게 만드는 과일이기도 하다.

이런 감을 좋아하는 타입은 주위에서 약간 보수적인 사람으로 인식된다. 대인 관계에서는 늘 자신이 상대하는 윗사람의 기분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세심한 배려와 조심성을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숙이고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을 상대에게 전혀 남기지 않는 나름의 능숙함도 갖추고 있다. 그것은 의외로 이 타입의 당신이 강한 자존심 때문에 모든 것에 대한 임의의 배려를 하고 있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게 만들 정도로 자연스럽다.

금전적으로는 낭비를 하지 않는 건실한 스타일로, 계속 그런 유형으로 밀고 나간다면 놀랄 정도의 큰돈을 모을 자질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당장 자신의 눈앞의 떨어지는 이익보다, 보다 먼 장래를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하고 그것을 적립해 나가는 스타일이다.


입안에 들어가면 매우 달지만 감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떫은맛은 뒤끝에 늘 남아 입안을 맴돈다. 은은한 곶감 향기 같은 것이 지워지기도 전에 또 감을 찾는 것처럼, 감은 달콤함 뒤에 텁텁함을 알면서도 또다시 먹게 만드는 묘한 구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엷은 껍질을 벗겨도 결국 그 형태는 그대로인 것 같은 묘한 모습도,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듯하면서도 안으로 들어가도 결국 그 모습인, 늘 그런 모습을 가진 무던한 타입의 사람을 연상시킨다.



재미있으셨나요?

대단한 원고는 아니지만 애플리케이션과 단행본으로 제작 예정인 원고랍니다.

순수 창작권과 저작권이 있는 원고이니 어설프게 퍼 옮겨서 번거로운 일을 벌이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


30여 년이 지난 원고라, 아무래도 문체도 촌스럽고 재미없을까 우려도 됩니다만,

이런 괴팍한 글도 썼던, 올 그라운드 플레이어였음을 미리 커밍아웃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여 올립니다.(더 파격적인 글의 공개에 앞서^^;)

더 괴팍한 글들도 준비되어 있으니 조만간 놀래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주말 연재 매거진입니다.

다음 주말에 이어질 심리분석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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