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술 이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발검무적 Feb 15. 2022

스카치위스키 - 커티샥, 올드파, 임패리얼

세계 위스키 여행 - 6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796


커티샥(Cutty Sark)

1923년 스코틀랜드의 Berry Brothers & Rudd사에서 개발한 위스키로서, 당시 선원 출신의 유명한 화가인 제임스 맥베이의 의견에 따라 당시 선원들의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그 시대에는 가장 빠르다고 했던 범선인 1번 항목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현재 그 범선은 런던 그리니치 박물관에 기념물로 쭉 보존되고 있다.

 

커티샥은 특이한 제조법이랄까 다른 위스키들과 약간의 차별성이 있는데, 나무통에 옮겨 숙성을 거치는데 이것을 매링 단계라고도 한다.

 

독특한 방패 모양의 노란색 라벨이 특징으로, 원래 크림색 라벨이었던 것을 인쇄업자의 실수로 노란색으로 인쇄되었는데, 시각적으로 파격적인 효과를 낸다고 하여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J&B와 함께 밝은 색을 띠는 라이트 위스키를 대표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커티샥은 캐러멜 색소를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밝은 호박색을 띄는 색상에서 알 수 있듯 라이트 한 바디감을 가진 위스키이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12년 이상의 고숙성 특유의 향이 더해져 커티 삭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스탠더드급의 경우는 부드럽다 못해 너무나도 밍밍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너무나도 향이 약하다 보니 초심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낮아 인기가 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진한 향을 기대한 초심자들의 기대심리 때문에 입문자들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위스키 세계의 전형적인 편견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하다. 연식이 좀 된 어르신들의 경우, 오히려 자극적인 향이 적어 무난하게 스트레이트로 잘 들이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밸런타인 등의 기타 메인급 브랜드보다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한국을 방문한 린든 B. 존슨 미국 전 대통령 때문에 알려졌다. 방한 당시 커티 삭을 찾는 존슨 대통령 때문에 박정희 대통령의 특명으로 당시 전국을 수소문하여 커티 삭 2병을 공수했다고 한다.

 

다른 위스키와는 달리 처음 수입될 당시부터 특유의 안전마개가 장착된 채로 수입되었는데, 따를 때 병을 한 바퀴 돌려야 나온다는 점 때문에 바텐더들의 항의가 잇따랐고, 이후 안전마개가 없이 수입되었다가 다시 짝퉁 논란에 휩싸여 다시 안전마개를 달고 나오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영화 <그린북>에서 인종차별을 겪은 음악가가 매일 밤 마셨던 그 술이 바로 커티샥이었다.

 

커티샥의 라인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스탠더드 오리지널

• 12년

• 17년

• 25년

• 블렌디드 몰트

하이랜드 파크, 탐듀, 글렌로씨스 등의 몰트 위스키를 블렌딩. 커티삭에 사용되는 몰트 위스키만 모아놓은 제품 패키지 같은 느낌이다.

 

• 커티 블랙 프로히비션[Prohibition]

기존 커티삭 제품과는 달리, 아일라 몰트 위스키를 첨가해서 스모키 한 풍미를 가지는 제품. 물론 커티삭 자체에도 아일라 몰트가 쓰이기는 하는데, 그게 부나 하벤이라... 사실상 훈제향을 첨가하기 위해 쓴 원액은 보모어 이상을 추측할 수 있다. 역시 몇몇 대형 마트에서 보이며, 12년급 위스키의 가격대를 형성한다.

 

올드파(Old Parr)

이렇게 기울여도 똑바로 서는 병 디자인으로 유명한 위스키 브랜드. 다만, 신형은 구형만큼 잘 서지 않는다. 152세까지 장수했던 ‘토마스 파’(1483~1635)라는 인물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블렌디드 위스키이다.

 

토마스 파는 평생 농부로 살았고, 생활 자체도 정결하고 검소했다고 한다. 사인(死因)도 파티에서 술을 많이 마셔서가 아닌, 시골에서 갑자기 도시로 올라와 건강히 급격히 나빠져서였다고 전한다.

 

전반적으로 하이랜드-스페이사이드 계통의 향에 맛은 부드럽고 달콤하여, 부담이 덜한 편이다. 싱글 몰트 위스키 원액의 함량이 높으며 블랜딩 방식 때문에 싱글 몰트를 즐기는 애호가들도 인정하는 블랜디드 위스키이기도 하다.

라인업에는 블렌디드인 12년, 15년, Superior, 블렌디드 몰트인 18년, 30년, Cask Strength 등이 있다.

임페리얼

임페리얼은 대한민국의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로, 1994년 대한민국 주류 시장에 12년 숙성 위스키를 최초로 출시하였다. 원액은 전부 스코틀랜드에서 수입해 오고 있으며 발렌타인의 블렌더 로버트 힉스가 블렌딩 하여 발렌타인 계통의 부드러운 과일, 꽃향을 가진 맛이 특징이다.

사실 원액도 100% 수입이고, 블렌더도 스카우트해온 현지인이라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포장과 이름만 한국에서 나가는 것이라 한국 브랜드라고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최초 진로발렌타인스에서 2006년 페르노리카 코리아로 2019년 다시 한번 드링크 인터내셔널로 총판이 이전되었으며 가짜 양주를 방지하기 위하여, 업계 최초로 위조방지 키퍼 캡을 도입하였으며, 지금은 옐로 밴드까지 포함된 3중 위조방지(키퍼 캡, RFID, 옐로 밴드)로 나름의 짝퉁 제품들에 대해 엄격한 관리를 유지하고 있다.

임페리얼의 라인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임페리얼 35

35도의 위스키 베이스 스피릿으로 2016년 출시되었다. 위스키에 처음 입문하는 20~30대의 소비자 트렌드를 맞추어 개발하였다고 하며, 새콤달콤한 토피 사탕의 맛과 은은히 퍼지는 헤이즐넛 맛의 조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임페리얼 12년

1994년 대한민국 최초의 12년 숙성 프리미엄 위스키로 밸런스가 훌륭하며, 세계적인 블렌디드 위스키 발렌타인을 생산하는 시바스 브라더스사에서 생산, 수입해서인지 발렌타인과 매우 비슷한 맛을 보이는 것이 특징

 

• 임페리얼 17년

12년 프리미엄 위스키가 성공한 이후 2003년 후속작으로 선을 보인 17년 숙성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로서, 윈저 17년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였다. 숙성연도가 더 오래돼서인지 고소한 향(Nutty)과 부드러운 맛(Creamy)이 더욱 느껴진다고 한다.

 

• 임페리얼 19년 퀀텀

2010년 출시한 국내 최초 19년 숙성 위스키로서 예쁜 병 디자인으로 인하여 업소뿐 아니라 바에서도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 임페리얼 21년

2005년 출시한 울트라 프리미엄 위스키로서 21년 이상 숙성한 원액들을 모아 만든 위스키이다. 숙성 연수가 오래될수록 부드러움을 더욱 느낄 수 있으며, 과일향과 꽃향이 강하게 퍼진다고 한다.

 

• 임페리얼 스무스 12년

2018년 출시한 퓨어 몰트 위스키, 다른 블렌디드 위스키들과는 달리 몰트로만 만든 위스키이며 35도의 저도주이다. 12년 이상 숙성한 몰트 위스키만으로 만든 저도주 위스키이다.

 

• 임페리얼 스무스 17년

2017년 출시한 퓨어 몰트 저도주 위스키, 17년 이상 숙성한 몰트 위스키만으로 만들어졌다.

 

오늘까지 살펴본 브랜드들은 스카치위스키 중에서도 블렌디드 위스키의 대표적인 브랜드들이었다. 다음 시간부터는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다음 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804


매거진의 이전글 스카치위스키 – 로얄 샬루트(Royal Salut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