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28. 올라이트
1. 서울 마포에 위치한 ‘기록광을 위한 스테이셔너리 브랜드 & 숍’ 「올라이트」는 이미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문구 브랜드다. 이효은 대표 본인 또한 기록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자기 브랜드와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SNS에 밝히기도 했다.
2. 이 대표는 직접 노트, 수첩, 메모지 등 문구류를 디자인하고 기획한 후 이 상품을 창전동 매장에서 판매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속속 노출해 소비자와 꾸준히 소통한다. 만드는 과정과 스토리를 고객들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브랜드는 단번에 유명해졌다.
3. 올라이트는 단어 그대로 모든 걸 기록한다는 의미다. ‘기록광’인 이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다이어리의 조건은 “끝까지 채울 수 있는 다이어리”다. “다이어리 쓰는 분들은 무슨 말인지 아실 텐데, 지면을 다 못 채우거나 며칠 건너 뛰면 굉장히 자괴감이 들어요. 할 말이 많을 땐 많이 쓰고, 말하고 싶지 않은 날엔 적게 쓰는 다이어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4. 신촌역과 홍대입구역 사이, 창전동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올라이트는 다이어리 가게다. 테이블 위에 작은 빌딩처럼 쌓인 다이어리들은 이효은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것이다. 가장 아끼는 물건으로 그는 2014년에 만든 올라이트 다이어리 초판을 내놨다. “어릴 때부터 다이어리를 썼는데 마음에 꼭 맞는 걸 좀처럼 찾을 수 없었어요. 직접 만들어 써보자, 해서 500부를 찍은 게 한달 만에 다 팔리면서 올라이트가 시작됐어요.”
5. 고객이 닳도록 사용하는 노트가 좋은 제품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다이어리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꽉 채워 사용하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 그런 생각을 담아 만든 것이 첫 제품인 ‘올라이트 다이어리'다. 한 권의 다이어리를 완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1년이 아니라 3개월, 6개월 단위로 만들었다.
6. "매장에 자신이 사용한 올라이트 다이어리를 들고오시는 사람들도 많아요. 저는 다이어리에 그날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는 편인데 플래너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하루하루를 먼슬리 칸에 작은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매일 먹었던 음식을 적는 레시피북으로도 활용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같은 노트 안에 다양한 경험이 담긴다는 게 저도 흥미로워요."
7. 여백에 쫓기면서도 자꾸 여백을 찾는 이들의 마음은 뭘까. 이 대표는 “쓰는 것의 힘”에 대해 말한다. “쓰면 마음에 새겨져요. 없던 의지가 생기기도 하고요. 어릴 땐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류의 말을 안 믿었어요. 그런데 원하는 걸 쓰고 지키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정말 하나씩 이뤄지더라고요.” 어릴 때 꿈꾸던 나만의 집, 나만의 가게, 모두 이 대표의 다이어리에 쓰였던 것들이다.
* 공식 웹사이트
* 내용 출처
- https://bit.ly/3xbIbnW (패션비즈 2017.09)
- https://bit.ly/3cXW5U8 (한국일보, 2018.07)
- https://bit.ly/3L5t7y1 (한겨레, 2019.02)
- https://bit.ly/3BuBDTY (디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