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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세 번의 행복, 목금토식탁

백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37. 목금토식탁

1. 합정동에 있는 쿠킹 스튜디오 ‘목금토식탁’을 운영하는 셰프, 이선용. 2018년부터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눠 먹으며, 요리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모임을 꾸려가고 있다. 일주일에 3일만 일해 한가할 것 같다고? 모르는 소리! 직접 물레를 돌려 그릇을 만들고,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날마다 다른 네 가지 코스의 조리법을 짜고, 식재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장을 보고, 일일이 혼자 밑반찬 준비를 하고, 사람들을 모으고 맞이해서 시연과 교육과 서비스를 하고, 영업이 끝나면 설거지와 청소는 물론,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반려 식물들까지 살뜰하게 돌보는 그녀다.


2. 이 대표는 서울 합정동에서 3일만 문을 여는 쿠킹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셰프이자 소믈리에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증권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경력을 쌓던 중 요리와 와인의 매력에 빠져 삶의 방향을 바꿨다. 뉴욕과 워싱턴DC 레스토랑에서 셰프와 소믈리에로 경력을 쌓고 한국에 돌아와 목금토식탁을 열었다.


3. 그녀는 이화여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외국계 투자은행인 BNP 파리바 페레그린의 증권분석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학교(NYU)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마치고 10여 년간 객지에서 생활했다. 뉴욕의 대형 증권사인 메릴린치에서 채권, 위험 관리 부서에서 일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위기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실력을 키우거나 상대를 짓밟는 것이라는 걸 몸소 겪으며 배웠다. 


4. 억대 연봉의 20대 금융인. 누구보다 경쟁을 즐기며 승부사 기질도 다분했다. 하지만 치졸함과 비겁함을 무기로 타인의 몰락을 자신의 성취로 얻으며 계속 현재를 이어가야 할 동기를 그녀는 그 일에서 찾지 못했다. 그녀를 웃게 하는 건 따로 있었다. 퇴근 후 저녁 식사를 직접 요리해 먹거나, 친구들을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누는 것. 당장 뉴욕에 있는 유명 요리학교인 프렌치 컬리너리 인스티튜트(ICC)에 등록했다. 하얀 조리복으로 갈아입는 순간, 그녀는 무아지경에 빠졌다. 퇴근 후 꼬박 5시간을 서서 뜨거운 열기 아래 무거운 집기를 다루고 오감의 촉을 곤두세우며 완벽한 요리를 창작하는 학교생활이 힘에 부치기도 했다. 하지만 직장에서의 시름을 말끔히 비워낼 수 있었다.


5. "목금토식탁을 처음 열 때 제가 상상한 최악의 경우는 1년 간 손님이 한 명도 없는 거였어요. 그렇게 되면 손실이 얼마일지 계산해 봤고 그 정도는 견딜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시작했어요. 손님이 한 명도 안 올거라 예상하고 문을 여니 찾아주는 손님 한 분 한 분이 나의 최악을 막아주는 귀인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인생을 부정적으로 보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최악이 무엇인지를 염두에 두면 뭐든 조금 더 좋게 보이는 것 같아요."


6. “희열을 만끽하는 순간을 꼭 기억하고 즉시 행동으로 옮겨요.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식당에 들어올 때보다 나설 때 사람들의 표정이 곱절은 더 행복한 걸 볼 수 있었어요. ‘목금토식탁’이 존재하는 이유죠. 그나저나 게딱지는 제가 먹어도 되죠?” 철마다 연평도에서 공급받는 꽃게에 대추와 배로 은은한 단맛을 낸 간장양념으로 담근 게장. 게딱지를 접시 삼아 노란 알과 내장, 그 어떤 비린 맛 없는 양념에 뜨끈한 쌀밥을 착착 비벼 한입 가득 두 볼을 부풀리는 그녀, 짜릿하도록 달뜬 모습에 게딱지를 괜히 내주었나 침샘이 솟구친다."







* 공식 웹사이트

https://www.mokumto.com/


* 내용 출처

https://bit.ly/3DwAw7J (이코노미 조선, 2020.07)

https://bit.ly/3xAUg6C (매일경제, 2022.02)

https://bit.ly/3xAqZcd (헤이조이스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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