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들과 점심, 저녁 회식
1. 옛 동료들과의 점심
최근에 프로젝트 완료 공지를 전체 부서에 보내면서 업무 말고도 안부 연락을 많이 받았다.
회사 다니고 있었냐, 오랜만이다, 이런 내용들.
조금 더 적극적인 분들은 말 나온 김에 점심 잡자, 로까지 진행하면서 1-2주는 나름 점심을 잡았다.
오늘 점심은 H언니와 함께. 15년 전에 잠시 스쳤는데 어찌 또 이렇게 만나게 된다.
그간의 15년 이야기를 몇 십분 만에 요약해 말하고 근황 토크까지 하는데도 그리 어색함이 없다.
나는 H언니에게, 한 회사를 20년이나 다니니, 사람들의 생로병사과 희로애락을 보게 되고, 함께 보는 것이 참 싫으면서도 좋다고 말했다. 애쓰며 살아가는 모습이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종종 조용히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 누구에게든. 참 주책이지.
2. 저녁 회식
보스께서 저녁을 사주신다고 하여 정시 퇴근하여 회식 자리에 갔다.
하필 몸 컨디션이 별로 안 좋다. 게다가 특히 와인에 약한 편인데, 누가 좋은 와인(=비싼 와인) 가져왔다 해서 세 잔을 꿀꺽꿀꺽 먹었더니 머리가 핑핑 돌아서 혼났다. 누가 마시라고 한 것도 아닌데, 참 촌스럽다. 중간에 화장실 간다고 두 어 번 나와서 한 번은 편의점 가서 술 깨는 약을 사 먹었다. 아, 고단한 월급쟁이의 일상이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