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아침산책 길 지구온난화에 대한 걱정 아닌 생각

by 약산진달래

오늘 산책을 다녀와 느낀 것이 있다면 마스크를 쓰고 걸어도 입 주변에 땀이 차지 않는 아침이다라는 것이다. 여름 아침의 공기가 아무리 서늘해도 늘 마스크에는 땀이 범벅이었다. 그 땀을 닦아내며 걸어야 했는데 오늘 아침만은 달랐다. 이제 서서히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이다.


열정으로 사랑을 구애하던 매미들의 소리도 잦아들고 드디어 귀뚜라미 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한낮이 아무리 불타올라도 시간은 서서히 우리를 가을로 인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8월은 더 뜨겁게 타올라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사람들에게 경각시킬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말로는 온난화에 대해 심각하다고 하지만 실천할 생각은 없다. 사실 나도 마찬가지다. 실천을 잘하고 계신 분들도 있다. 투명 페트병 모으기에 작은 실천 중이다. 물을 끓여서 먹었던 것을 사 먹기 시작한 것은 환경오염에 보태고 있는 것이라고 해야 하나..


시골에서는 쓰레기 하나가 떨어져도 자연파괴처럼 느껴지더니 도시에서는 쓰레기가 여기저기 있어도 그리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은 모처럼 담쟁이 길로 걸어가 보았다. 은행나무 가로수가 초록 초록하니 햇빛을 받고 숨을 쉬고 있다. 금방 노란 은행잎을 보여줄 것이다.


오늘도 메타쉐콰이어길로 들어섰다. 이 길이 좋다. 이 길을 걷는 느낌도 좋다. 역시 걷기 위해서는 길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물론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올롤 볼록 어디가 튀어나왔는지 알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길이 좋다. 발을 골고루 지압해주어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평한 길에 길들여진 발은 폭신 폭신 안락한 길을 원한다.


아침 공기가 선선해서 인지 사람들이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보이기 시작한다. 강아지 산책과 인간 산책이 함께 어우러진 시대이다. 요즘은 마스크에 가려진 채 살아가는 사람 얼굴보다 강아지 얼굴을 많이 보게 된다. 어쩌면 이제 우리는 마스크에 갇힌 세상을 계속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강아지의 표정을 통해 희로애락을 알아갈지도......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것을 느끼지만 한낮은 오늘도 무더위를 갱신할 것이다. 시골의 여름 과거 자료를 통해 평균 온도를 보니 현제와는 거의 10도가 높이 올라갔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만 해도 처음 이사 왔던 3년 전 엄마는 작은 선풍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여름을 보냈는데 말이다. ~ 지금은 에어컨에 선풍기까지.. 뜨거운 열기를 지구에 내뿜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8월에도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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