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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약산진달래 Dec 19. 2021

추운 겨울 붉은 산수유 열매

앙상한 나뭇가지에 달린 열매는 바로 산수유이다. 노란꽃이 피어 봄이 오는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주더니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버린 쌀쌀한 겨울날 앙상한 가지에 붉은 열매만 남았다.  


봄날의   산수유꽃은 따뜻한  겨우내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함을 가져다주었다.  추운 겨울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지만  나무에 매달려 스스로 약이 되는 건산수유로 변해가고 있다.


산수유의 과육(果肉)에는 코르닌(cornin)·모로니 사이드(Morroniside)·로가닌(Loganin)· 타닌(tannin)·사포닌(Saponin) 등의 배당체와 포도 주산·사과산·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고, 그밖에 비타민 A와 다량의 당(糖)도 포함되어 있다. 종자에는 팔미틴산·올레인산·리놀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성분 중 코르닌은 부교감신경의 흥분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 출처-두산백과)


간과 신장을 보호해주고 회춘 효과가 뛰어나다고 하는 산수유 효능이 궁금하다.

1. 시고 떫은맛은 수렴성이 강하고 수축력을 강화해, 이완되고 완화된 전신 기능을 정상으로 조절하게 된다.  즉 간경과 신경에 들어가서 기능을 활성화해서 눈이 어지럽고 멍멍하며 물체가 잘 안 보이면서 머리가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또한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잘 안 들리는 증상에도 적용된다.

2. 신장 기능이 허약하여 허리에 힘이 없고 시큰대면서 허리 근육이 이완되어 통증을 호소하는 증상을 개선한다.

3. 신장 기능 허약으로 오는 정력 감퇴,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에 효력이 높다.

4. 식은땀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르고 기력이 감퇴하는 증상에 적용한다.

5. 항노화 작용으로 오래 장기간 복용하면 세포의 생존력을 연장하고 기력을 솟게 하여 걸음걸이, 음성 등이 개선된다.

6. 당뇨병에 혈당 강하 작용이 있다.

출처- 산수유 [⼭茱萸] (안덕균 교수의 약초 이야기, 안덕균)


회춘 효과가 뛰어나다고 하는 이유가 산수유 효능을 보니 이해할만하다. 이외에도 산수유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저열량, 저지방 약재로 배뇨장애 개선 효과도 있어 다이어트에 좋기 때문이다.


산수유 생김새는 구기자가 모양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보리수 열매를 닮기도 했다. 사실 산수유와 구기자는 모양과 색깔이 비슷하여 구분이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낟알을 입에 넣었을 때 신맛이 강한 것이 산수유이다.


산수유는 육질과 씨앗을 분리하여 육질은 술과 차 또는 한약 재료로 사용한다. 산수유 맛은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강한 신맛이 난다.  삼계탕 조리 시 산수유를 넣으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어 좋은 궁합이라고 한다.


장기간 되는 코로나로 인해  귀가 윙윙, 머리가 멍멍, 눈이 흐리멍덩한 느낌이다. 오늘같이 눈도 내리고 추운 날씨에 삼계탕에 건산수유를 넣고 맛있게 끓여서 몸보신하면 좋겠다.


단풍잎도 떨어져버린 앙상한 가지에 붉은열매가 달려있을줄은 몰랐다. 그 작고 붉은 열매에 몸을 보호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찬바람 불어오고 눈서리 날리는 날 붉은 산수유 열매를 보며 잠시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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