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키우는 아이

by 약산진달래


아이들의 말은 신기하다. 이토록 아름다운 언어가 또 있을까? 작은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동화가 되고 시가 된다.


동화책을 좋아하는 조카손주는 내가 식물들에게 물을 주고 비료를 주고 하는 걸 보더니 자기도 물을 주겠다고 한다.


붐무기로 식물들에게 물을 주며 혼자 중얼중얼 한다. 식물들과 대화하는 것을 지켜보다 하는 말을 적어보았다. 그런데 한 편의 멋진 동화가 탄생했다.


이제 6살, 아직 만 4살인 아이의 입에서 식물을 바라보며 하는 말이다. 아이들의 언어세계는 어른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맑고 순수하다. 신비롭다.



제목 식물을 키우는 아이


지은이: 정겨움


식물아 잘 자라라 ~

씨앗을 심으면 새싹이 돼

새싹이 자라면 큰 나무가 돼

그러다 우리 집이 부서지면 어쩌지~

씨앗이 너무 커서 악당이 나타나면 어떡하지!


아무리 기다려도 새싹이 안 자라

어떻게 심어야 하는 거야

씨앗을 땅속에 모아두는 거야?

햇볕을 쐬는 거야?

아하 햇볕을 쐬면 씨앗을 잘 자랄지도 몰라


식물은 특히 물을 좋아합니다

특히 물을 많이 좋아합니다.

어 젖었네 괜찮아

그래도 많이 자라게 해 줘야겠다

또 내일도 해줄게

나도 특별하게 식물을 키울 거야


식물은 물을 줘야 한다.

왜냐하면 식물이 중요하니까

직접 키운 식물은 누가 가져가지 못하게 표지판을 껴논다

이건 내가 만든 것이야


선인장은 물을 안 좋아합니다

특히 따갑대 만지면 손이 구멍이 난다

베이면 피난다.

밴드 붙여야 한다


아이는 어머니가 없을 때 펑펑 운다

아이는 평범하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 있다.

산책할 때는 강아지를 키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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