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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자 Dec 02. 2023

인트로 2

도모지

Scene # 5. 장면은 부대 사무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당시 중위 최정현은 사무실에서 선풍기 바람에 의존해 일을 하고 있다. 전화기가 울리고

전화를 받는다.


최정현 : "충성, 최정현 중위입니다."

대대장 : "어 그래, 별일 없으면 내 방으로 좀 와봐"

최정현 : "예 알겠습니다. 충성"


최정현은 대대장실로 들어간다. 대대장은 최정현에게 서류봉투를 전해주며

오늘 연대장이 육군본부 보고가 있어 곧 출발하기 때문에 출발 전에 서류를 

전해드리라고 얘기한다.

최정현은 급히 운전병을 없이 직접 지프차를 몰고 연대장 관사로 향한다.


연대장 관사는 부대에서 떨어진 조금 외딴곳에 위치한다.

그래서 걸어 다니기엔 조금 불편한 곳이다.

연대장은 조용해서 그 관사가 좋다며 얘기하곤 했다.


최정현 : "충성. 중위 최정현 용무가 있어 연대장님을 뵈러 왔습니다."

김태영(연대장의 딸) : "어 어쩌죠? 연대장님 방금 출발하셨는데."

                                   "보고시간에 늦겠다며 조금 일찍 출발하셨어요."

최정현 : "아 그래요? 이를 어쩌지? 큰일 났네."


최정현이 당황하자 태영은 자기가 아버지에게 잘 얘기하겠다며

날씨가 더우니 시원한 주스라도 마시고 가라며 권유한다.


태영은 여름휴가를 내고 잠시 아빠를 보러 지난밤 왔었는데 

마침 다음날 최정현을 보게 되자 반갑게 맞이했다.


태영 : "들어오세요. 소파에 앉아계시면 주스 갖다 드릴게요."

최정현 :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잠깐만 있다 갈게요."


태영은 부엌으로 향하고 최정현은 관사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다 태영이 있는

부엌으로 향한다. 정현이 부엌으로 오는 줄도 모르고 과일 깎아 믹서기에 갈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정현은 그런 태영을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태영은 여름이라 허벅지가 드러나 보이는 짧은 스커트와 짧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한 참을 태영을 응시하던 정현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서서히 태영의 등 쪽으로 다가간다.


태영의 바로 뒤에 있던 정현은 태영의 등에서 앞쪽으로 팔을 뻗쳐

태영을 와락 안는다. 깜짝 놀란 태영은 소리를 지른다.


태영 : "왜 이러세요?"

최정현 : "처음 볼 때부터 태영 씨가 좋아졌어요." "우리 이제 시작해 봐요."

태영 : "이러시면 안 돼요. 그만 놔주세요"

최정현 : "지난번 처음 봤을 때 저를 좋아하던 눈치던데, 아닌가요?"

태영 : "그렇다고 이런 행동이 용납되는 건가요?"


이번에는 최정현이 손을 아래로 내려 태영의 엉덩이 부분을 만지기 시작한다. 더욱 놀란 태영은 비명을 크게 지르자 이번에는 최정현이 태영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는다. 이때 태영은 발로 싱크대를 힘차게 밀면서 최정현 팔을 뿌리친다. 그러자 태영을 안고 있던 팔이 풀리면서 최정현은 뒤로 넘어지게 되고

최정현은 싱크대 모서리에 얼굴 오른쪽이 부딪히며 넘어진다.

당황한 최정현은 바로 일어나 관사를 나와 지프차를 몰고 다시 부대로 급하게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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