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시
감자탕집에서 돈까스 정식을 시키며
두개골 안을 떠다니는 부유물이
참으로 간사하다고 실없이 웃는다.
나는 사무실 데스크에 앉아 소파와 고양이가 겹겹이 올려진 성을 떠올리고, 침대에 누워서 바닥 끝까지 침전하고 있는 지폐 조각을 생각한다. 또 담배를 태우고 있노라면 폐를 감싸오는 칠흙같은 벨벳을 느끼고 담배를 태우지 않을 때는 어머니의 얼굴이 눈 앞에 서린다. 후덥지근한 여름에는 트리같은 녹색 코트가 입고 싶고 코가 시큰할 정도로 찬 바람이 볼을 때리면 빙수가 먹고싶다. 그리고 시를 쓰고 있으면 저택 난간에서 떨어지는 개츠비가, 소설을 쓰고 있으면 엘리엇과 로렌스의 서늘한 숨이 심장을 데운다. 그리고 또....... 또.......
함께 걸으면 열매와 잎사귀가 다 떨어져
호젓히 서 있는 나무를 쳐다보고
그러고 나서 외운다.
추억들이 춤을 추는 궁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