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 센터

1일 1시

by 보니것


잃어버린 마음들이 선반에 모여

소주 한 잔과 강냉이를 털어넣는다

각자 다른 사연과 주소가 각인되어

섞이고 싶으나

세상의 것들과 결코 섞일 수 없는

귀 닫은 마음과 마음이 서로를 달랜다


그러다 하나 둘 전등이 꺼지고

대문 셔터마저 내려가

쓸쓸한 어둠이 고개를 끄덕거리면

다시 주인에게 돌아갈 날을 꿈꾸며

옆구리에 여백을 내고선

모두 초승달처럼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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