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1일 1시

by 보니것


내 영혼은 절벽에 걸려

젖어가고 있으나

낡지는 않았네

내 영혼은 찢기고 쪼여

바람에 떨고 있으나

시들지는 않았네


집 담벼락을 서성이는

길 잃은 사랑들아

나 모닥불을 지키고

서서 처음과 같은

온기를 간직하고 있겠네


저무는 사랑들을 위해

저 모닥불에 몸을 던져

식어가는 별빛을 지펴

서러운 산길을 함께

걸어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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