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1

1일 1시

by 보니것


내리는 눈이 나를 멈추게 하네

어깨에 쌓이는 무정한 세월이

나를 멈추게 하고 발자국을 보라 하네


흰 도화지에 묻은 그을음들이

서글프고 낯 부끄러워

돌아가고 싶지만 허나

더 많은 상처들을 남길 것을 알기에

반대편에 또 다른 나를 남겨두네


그렇게 홀로 걷고 있으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더 이상 눈물 짓게 아니 하려

안개꽃 같은 눈송이를 틔워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깨끗한 것으로 안아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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