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래도 쓰고 싶다, 쓰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
라는 사람이 소설을 씁니다.
그런 사람을 나는 물론
한 사람의 작가로서 당연히 마음을 활짝 열고 환영합니다.
링에, 어서 오십시오.
p.29
내 경우, 작품으로서 어느 정도 형태가 갖춰진 참에 우선 아내에게 원고를 읽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제삼자 도입' 과정에서 내게는 한 가지 개인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트집 잡힌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어찌 됐건 고친다'는 것입니다. (...)
지적의 방향성은 어찌 됐건, 거기에는 뭔가 문제가 내포된 경우가 많습니다.
p.155~157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떤 문장이든
반드시 개량의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아무리 '잘 썼다' '완벽하다'라고 생각해도
거기에는 좀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p.159~160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소설가가 되려고 마음먹은 사람에게
우선 중요한 것은 책을 많이 읽는 것입니다. (...)
소설을 쓰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빠뜨릴 수 없는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다음에 할 일은 (...) 자신이 보는 사물이나 사상을 아무튼
세세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붙이는 것이 아닐까요.
p.118~119
매우 단순한 얘기지만
'그것을 하고 있을 때, 당신은 즐거운가'
라는 것이 한 가지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p.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