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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ka Dec 03. 2018

뒤를 돌아볼 때가 있다.

돌아갈 수 없는 그 순간이 그리워서.

멀어진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건때문에 혹은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들과는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있다.

주로 좋았던, 찬란했던 그 때의 순간들.


가끔씩 옛날을 돌이켜보고 싶을 때가 있다.


옛날의 그들이 보고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뜬금없이 그들의 안부를 물은 적도, 시간 저편에 밀린 과거 사진들을 찾아 그 때를 떠올리곤 했다.


어쩌다 연락이 닿아 만나기도 하고, 카톡으로 옛날 얘기를 밤새 나누곤 했다.

마무리는 다음에 또 보자였고, 그런 다음엔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가 서서히 원점으로 돌아갔다. 괴로운 감정은 없었다. 그저 ‘그렇게 됐구나’, 무덤덤했다.


과거를 끄집어온 순간은 즐거웠으니, 그 순간이라도 좋으면 되었다는 생각을 가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멀어진 것들은 다시 붙잡지 않는 것이 “나”를 보다 위하는 길이라, 헤아리고 있다.

나와 가까이 있는 것, 나와 맞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그로 인해 나올 미래가 나에겐 더 귀중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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