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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래리 Jan 01. 2024

2024년 새해에도 나에게 묻는다

작년도 올해도 해는 뜨니까

새해가 되면 나에게 하는 질문들이 있다. 다시 말하면 새해가 되니 하고 싶어지는 질문들이 있다가 맞겠다. 간사한 나라는 사람은 이런 질문들에만 시의성을 따지며 그날까지 미루곤 한다. 하지만 시의적이기에 더 좋은 면도 있다. 매년 나에게 하는 질문들의 답변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


매년 나에게 질문하는 것들은 아래와 같다.


Q1. 내 삶에서 가장 큰 고민 또는 목표는?

Q2. 올해의 좌우명은?

Q3. 올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무엇일 것 같은지?

Q4. 작년은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이제 질문의 앞에 올해의 연도를 붙이면 된다. 내가 바다를 항해하는 선장이고, 삶이 바다라면 이 질문들은 나에게 등대 같은 이정표인 것이다. 이 방향만큼은 잃지 말자고 기록하는 나의 부표 같은 것. 그 질문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24년, 내 삶에서 가장 큰 고민 또는 목표는?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해 나는 잘 살고 있다"라고 답변할 수 있는 삶을 만들기이다. 이 질문은 이전 글에서도 상세히 기술한 적이 있지만 간단히 서술하면 "내가 생각하는 잘 살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 내가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임을 인지하고 그러한 상태로 지속되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  업무적으로 1인분을 하고, 그 이상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인가?

-  업무적인 성장 외적으로 나의 성장을 위한 일들을 하고 있는가?

-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이고 나의 자산을 키우기 위한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있는가?


이제 나는 올해 위 답변에 대한 준비를 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바람을 따라 나만의 기류를 만들어보는 노력. 


이제는 다음 질문이다.


올해의 좌우명은?

이제는 내가 선택해야 할 기로에 놓여있을 때 나의 선택을 지지하는 철학적인 판단 근거를 세울 때이다. 내 올해의 좌우명은 "과정의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자."이다. 방향성은 넓은 바다에서 바라보는 등대라는 이정표일 뿐이고, 나만의 등대를 세웠다면 이제 나에겐 그 빛을 따라가는 일만이 남아 있다. 그곳에서 내가 집중하고 싶은 것은 "언제 도착할까."가 아닌, 그 방향으로 "어떻게 가야 할까?"라는 과정 그 자체이다. 물고기를 잡아먹는다거나, 배 안에서 세상에 대한 책을 쓰는 등 목적지까지 도달하려 노력하면서 나만의 즐거움을 찾는 것. 그것을 즐기려고 노력하는 것을 내 올해의 좌우명으로 삼겠다. 과정에 즐거움을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목적지는 이미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그게 내 좌우명, 올해의 깃발이다.


올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무엇일 것 같은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주하는 하루의 시간을 계획하는 시간이다. 그 계획은 내가 세운 큰 계획을 토대로 한다. 누가 하라고 한 것이 아닌 내가 설정한 나의 목표를 하루하루 해나가는 것. 그 시간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고 나도 굳게 지켜야 하는 시간이다. 이 소중함은 이전에 세웠지만 못 이룬 계획들을 보며 떠올렸다. 계획은 실행을 위한 준비과정일 뿐 시작이 아니다.


작년은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2023년은 내가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는 씨앗들을 많이 뿌려둔 해였던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었던 직무로 팀을 이동해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고, 나만의 영역을 만들기 위해 브런치, 블로그 채널을 개설하여 운영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쓴 글과 콘텐츠가 이후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24년에는 더 뾰족한 콘텐츠로 내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기록은 발효의 과정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처음 탄생했을 때보다 더욱 큰 가치들을 지니게 된다. 훗날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행적과 나의 생각들을 남겨놓는 글들과 생각들이 모여 내 향해에 기류를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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