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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몽실이 할아버지
내가 아기였을 때 몽실이도
귀엽고 예쁜 아기 고양이였어요
까불거리고 깨물고
탁구공처럼 날뛰던
개구쟁이였어요
까실까실한 혀로
내 코를 핥아주고
내 곁에서 따뜻했어요
나는 아직 초등학생인데
몽실이는 벌써 할아버지가 되었어요
심드렁 느릿느릿 어슬렁거리다
구석에 누워 잠만 자는
2003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삐비꽃이 아주 피기 전에.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