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메시지
새벽 세 시.
나는 여전히 잠들지 못한 채 천장을 보고 있었다. 베개 옆에서 휴대폰이 작게 떨렸다. 화면에 민서의 이름이 떴다.
민서가 긴 문장을 보내는 일은 드물었다. 대부분의 말은 “응, 괜찮아”나 “지금은 좋아”였다.
그런데 이번엔 스크롤을 여러 번 내려야 했다. 문장 사이사이에 숨 고르는 공백이 있었다.
‘영원은 아직 잘 못 믿겠어.’
첫 문장이었다.
‘누가 평생 내 옆에 있겠다고 말하면 고맙기도 한데 무섭기도 해.
평생이라는 말에 내가 갇히는 느낌이 들었거든.
그게 다정하면서도 폭력적일 때가 있더라.
나를 안심시키려는 말인 건 아는데도 이상하게 숨이 막힐 때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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