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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chemion Dec 24. 2024

뜻밖의 건강상식

31. 자폐증

 자폐증은 '현실에서 벗어나 주관적인 세계로 도피하는 경향', '다른 사람들을 피하는 태도'로 정의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그렇다면 현실이란 대체 무엇인가?라는 점이다. 개념에 대한 정의와 규정은 암묵적인 합의 하에 객관적인 의미를 띠고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지지만 그 모든 것들 또한 인간이 만들어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개념을 만드는 주체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현실을 구성하고 만드는 것 또한 인간의 의식이 일으키는 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실이라는 정의 또한 임의적인 것이며, 각자가 만들어낸 우주 안에서 저마다 다른 우주의 모습이 펼쳐진다는 사실은 엄연히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그러므로 현실에 대한 도피는 단지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환원될 수 없다. 누군가에게는 사회적 활동이 현실의 모습을 비춰주는 것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사회적 홛동이 현실의 지극히 작은 일부 혹은 현실에 포함이 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객관적 합의를 볼 수 있는 현실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객곽적인 합의를 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 다시 말해 형상적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 물질에 바탕 혹은 뿌리를 두지 않는 근거는 그 객관적 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폐증은 상위 내분비샘에 해당하는 뇌하수체에서 옥시토신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는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어서 생기는 정신 질환이다. 옥시토신은 다른 사람들과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거나 원만한 사회활동을 유지하는 데에 있어서 필수적인 호르몬이다. 여성의 모성애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는 호르몬은 타인과의 교류 속에서 서로 공감 가는 대화를 주고받을 때, 명상이나 종교적 체험을 경험할 때에 분비된다. 이처럼 삶에서 영적인 측면이 사라지고 오로지 물질적인 것으로 과도하게 매몰됨에 따라 우리들은 태어나는 아기들이 자폐질환을 안고서 태어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를 목격하고 있다. 소유의 방식을 택한 곳에서는 언제나 자유와 사랑이 억압받고 있기 때문에 상위 내분비샘이 활성화되지 않아 뇌하수체에서 생명에 유익한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다. 소유 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있는 삶의 양식 안에서 명상 혹은 정신적인 측면의 중요성에 대해서 깨달아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질과 정신의 흐트러진 균형추를 바로 세우는 일이 현시대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질이다. 


 "자폐증은 자유와 사랑이 없는 곳을 피해 달아나는 정신의 후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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