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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자루 Jun 19. 2024

시지푸스의 꿈

골목길 저편의 신화

#베트남에서 #호이안 #아오자이 #골목길
#1.

골목길 너머
소복이 쌓여가는 발자국 위로
나에게 너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신화의 세계다.

아폴론을 버리고 디오니소스가 되고 싶었던
애타는 소원은 뜨거운 태양아래 시지푸스가 되어
바람에 흩어져 서럽게 사라져 간다.

나는 너로 말미암아 시작되었으니
곧 나는 너로 인해 종말을 맞을 것이다.

오늘 같은 날이면
그런 신탁을 핑계로
무리를 지어 너를 따라가는 
시린 향기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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