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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자루 May 12. 2024

하얗게 물드는 세월

세월을 세탁하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빨래 #세월 #백발  #니콘 D700


#1.

과거의 티끌을 출렁이는 물결에 담고, 

그녀가 빨고 있는 것은 옷자락이 아니라 

세월의 흔적이었다.


그녀의 하얀 머리카락이

바람결에 흔들리며

세월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었다.


내 머리도 그렇게 물들어간다.
하얗게, 하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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