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세탁하다.
#1.
과거의 티끌을 출렁이는 물결에 담고,
그녀가 빨고 있는 것은 옷자락이 아니라
세월의 흔적이었다.
그녀의 하얀 머리카락이
바람결에 흔들리며
세월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었다.
내 머리도 그렇게 물들어간다.하얗게, 하얗게
글이란 캔버스 위에 사색을 담고, 감성으로 선을 그어 이야기를 만듭니다. 제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쉼표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