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된 후,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2
대부분의 리더십 책이나 블로그를 보면 위임을 잘하는 리더가 되라고 이야기한다. 위임, 어떤 일을 책임 지워 맡긴다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리더가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꼭 필요한 역량 중 하나이다. 하지만 위임을 잘한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위임을 어렵게 만드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질투심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팀원이었을 때 좋은 성과를 보여준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서 리더가 된 후에도 ‘내가 하면 더 잘할 텐데’와 같은 마음으로 본인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내가 하면 더 잘할 텐데’와 비슷한 수준으로 잘하는 팀원에 대한 시기와 질투심 때문에 위임을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이 질투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사실 질투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감정이다. 인간관계 속에서, 특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위치에 있을 때, 이 감정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자기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팀원이 등장했을 때, 그들의 성과나 재능에 위기감을 느끼며 질투심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인간이기에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질투심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다. 질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더욱 성장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면, 당신의 리더십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리더로서 질투심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의 위치나 역할이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나타난다. 새로운 팀원이 들어와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 ‘내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질투심이 생긴다. 이러한 감정은 경쟁 사회에서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사람들에게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성취 지향적인 사람일수록, 그리고 자신의 성과와 능력을 자랑스럽게 여길수록, 그 자부심이 도전받을 때 질투심이 발현되는 것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인정받고 존중받기를 원한다.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그만큼 팀 내에서의 위치와 권한에 대한 자부심도 클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등장해 그 자리를 위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불안감이 생기고, 그로 인해 질투심이 동반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이를 성장의 계기로 삼는 것이다.
많은 리더들이 질투심에 휩싸여 자신의 리더십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뛰어난 팀원을 시기하거나 그들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행동은 결국 팀 전체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팀원이 낸 훌륭한 아이디어를 무시하거나, 그들의 공헌을 고의로 평가 절하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은 일시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팀원들의 신뢰를 잃고, 조직의 성과를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리더가 질투심에 굴복할 때의 가장 큰 위험은, 팀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점이다. 이는 팀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팀 전체의 혁신을 막아버린다. 또한, 리더의 이런 행동은 팀 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팀원들 간의 협력도 저해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팀의 성과가 저하되고, 리더 자신도 그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반면, 질투심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면, 리더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우선, 자신보다 뛰어난 팀원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것을 배우려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이를 자신의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그 팀원이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방법론을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당신은 개인적으로 성장할 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성과도 향상할 수 있다.
또한, 질투심을 느낄 때는 그것을 개인적인 문제로만 보지 말고, 팀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는 리더의 책임감을 떠올려야 한다. 뛰어난 팀원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그들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하거나, 그들의 아이디어를 팀원들과 공유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팀원들 간의 협력이 강화되고, 결과적으로 팀 전체의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보다 뛰어난 팀원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성과는 팀의 성과가 될 것이고, 팀의 성과가 바로 나, 리더의 성과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나보다 뛰어난 팀원과 함께 성장하고 더 멋진 것들을 만들어 나가는, 그런 시간들을 보내야 한다. 팀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질투심을 넘어서는 리더십을 발휘할 때, 당신은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질투심을 느낄 때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왜 나는 이 사람에게 질투심을 느끼는가?’, ‘이 사람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내가 성장하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이 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로서의 자기 성찰은 당신의 리더십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결론적으로, 리더의 질투심은 부끄러워할 감정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삼느냐에 있다. 질투심을 느낄 때마다, 그것이 당신의 성장에 필요한 도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리고 그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리더가 되자. 그렇게 할 때, 당신은 더 나은 리더, 더 나은 엔지니어,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